카테고리 없음

2025년 3월 15일

세루리안블루 2025. 3. 16. 14:39

우연히 숙소를 지나가다 골든마루라고 적혀져 있는 간판을 보았다

Holdom station 근처는 각종 건축 자재 상점들이 많이 있다.

수많은 외국 간판들 속에 한국 간판을 보니 많은 생각이 든다.

저 간판을 세우기까지 수많은 일들이 있었을 것이다.

무수히 많은 시행착오와 좌절, 인고의 시간 끝에 자신의 사업체를 가지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 근처에는 한국식 치킨집이 있다.

캐나다에서 한국식 치킨집을 세울 때까지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를 했을까.

이 동네 근처에는 parkcrest diner라는 서양식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가게가 있다. 무척 인기가 많다.

그곳에서 일하는 중국계 점원들과 요리사들을 보며 그 사람들도 수천, 수만가지의 일을 겪고 지금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전에 살았던 숙소의 이란 여성 호스트(그분은 모르지만 나 혼자서 인생 선배로 정했다.)도 정말 많은 일들을 겪고 캐나다에서 자신의 일을 하고 있었다.

내 인생이 아무리 특이해보이고 힘들지라도 나보다 더한 일들을 겪은 사람들은 수천명이 넘을 것이다.

물론 나도 한국에서 모든 일들을 겪었지만 이제 여기서는 또 여기의 인생이 있는 것이다.

https://youtu.be/GM4kSTC0lp8?si=cpfd1FUt-iU5X21J

내가 자주 보는 유튜브 채널 중 유진의실화파일이라는 채널이 있다.

미국 1800년대 개척시대 황무지를 건너 6개월에서 12개월 서부로 이동하는 정착민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있다.

수레에 모든 살림살이를 싣고 황량한 사막을 건너다 많은 사람들은 죽기도 하였다.

잘 건너다가 강을 만나서 급류에 휩쓸린 사람들도 많다.

만약 수레바퀴가 고장이라도 난다면 유일한 생존수단인 수레는 못쓰게 되고 생존에 필요한 물건들을 쓸 수 없게 되어 목숨이 위태해지기도 한다.

수레 안에는 잘 곳이 없어 사막의 맨바닥에 침낭을 놓고 자야 한다. 비가 오면 젖기도 하고 야생동물의 위협을 받기도 한다. 한낮에는 40도가 넘는 더위와 싸워야하지만 밤이 되면 기온은 영하로 떨어지고 일교차는 50도 가까이 된다.

그 모든 것을 겪고 살아난 사람들은 미국 서부에 정착하여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인생에는 한가지 법칙이 있다. 죽지만 않으면 사는 것이다.

내가 아무리 어려움과 당황과 창피와 수백가지의 일을 겪는다고 하더라도 어떻게든 살아는 질것이다.

물론 원하는 목표를 얻는다고 하더라도 거기서 끝은 아니다. 서부에 정착한 정착민들도 그곳에서 또 다른 낯선 상황에 적응해야 했으니 말이다.

내가 한국을 떠나오니, 다양한 사람들이 보이고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