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아끼던 모자가 있다. 13년전 홍대 빈티지 옷가게에서 산 것이라서 기성품도 아니다.
잃어버린 줄 알고 체념하고, 단념하려던 찰나, 누군가 곱게 모자를 걸어놓은 것을 보았다. 그 모습을 보니 울컥했다. 속으로 감사합니다를 여러 번 외쳤다.나는 복 받은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