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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투 동굴에서 나와 다시 그랩을 통해 차를 잡고

20분동안 이동하여 쿠알라룸푸르 시내에 들어갔다.

메르데카 광장에서 내리고 그 옆에 있는 시티 갤러리에 들어갔다.

 

 

 

 

 

시티 갤러리 입구에는 I♥KL이라는 간판이 있다.

사람들은 줄을 서서 기다리고 난 후 사진을 찍었다. 

 

 

 

 

 

 

1층 벽면에는 쿠알라룸푸르의 역사가 설명되어 있으며

메르데카 광장 앞 술탄 압둘 사마드 빌딩의 모형이 있었다. 

 

 

 

 

 

 

 

1층 화장실 쪽으로 나가면 색다른 공간이 나오는데

높은 줄에 각종 문양의 천을 매달아 놓은 것을 볼 수 있다.

 

 

 

 

 

 

 

 

 

 

나무도 천 조각으로 장식 되어 있다.

 

 

 

 

 

 

 

2층 상영관에는 쿠알라룸푸르의 모습을 축소해 놓은 모형이 있다.

상영 시간은 10분 정도로 쿠알라룸푸르, 말레이시아의 발전 모습을 보여주며

모형 빌딩과 길에도 불빛이 들어온다.

 

 

 

 

 

 

 

 

시티 갤러리 1층에는 기념품 샵이 있다.

 

 

 

 

 

 

말레이시아 관광지에 대한 사진첩과 종이 접기 등이 있다.

 

 

 

 

 

 

카야잼 토스트가 계산대 옆에 있었다.

맛있어보이지만 사지 않았다.

2년 전에 카야잼 토스트를 사고 난 후 먹지 않아서 곰팡이가 슬어서 버렸기 때문이다.

 

 

 

 

 

 

 

 시티 갤러리를 나가면서 뜻밖의 행운을 발견했다.

입구에서 휴식을 취하는 고양이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고양이는 사람들이 들어왔다 나가는 것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후 햇살을 받으며 앉아 있었다.

 

 

 

 

 

 

 

귀여운 고양이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메르데카 광장으로 나왔다.

넓게 탁 트인 광장을 감상하며 잠시 거닐었다.

 

 

 

 

 

 

광장 맞은편에 있는 술탄 압둘 사마드 빌딩은

2년 전에 왔을 때 공사를 해서 외관이 별로였는데

이제는 완성되어 깔끔한 모습이 되었다.

 

 

 

 

 

 

 

 

 

 

어영부영 시간이 많이 지났고

공항으로 가야만 했다.

이 곳 메르데카 광장에는 그랩을 잡기가 무척 힘들어서

조금 이동해 다른 곳으로 걷기로 했다.

 

 

 

 

5분 정도를 걸어서 Masjid Jamek Lookout Point에 도착했다.

생각지도 못한 곳이었다. 평화롭고, 여유가 있는 공간이었다.

잠시 앉아 휴식을 취하기 좋은 곳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없어서 Grab을 부르고 곧장 떠났다. 

 

 

 

 

가져온 수정구슬을 사용하여 사진을 찍어보았다.

 

 

 

 

그 후로 비행기를 놓친 에피소드

 

호텔에서 짐을 찾아 공항으로 가려는 데 문제가 생겼다.

말레이시아의 심각한 교통 체증을 고려하지 않았던 것이다.

Masjid Jamek Lookout Point에서 Impiana 호텔까지는 2.4km 정도 되었다.

하지만 퇴근 시간과 겹쳐서 차는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

 

2.4km 거리를 30분 넘게 운전해서야 겨우 도착한 것이다.

진심 걸어가는 것이 더 빠를 지경이었다.

 

숙소에 도착하니 6시 30분, 코타키나발루로 가는 항공편 보딩 타임은 7시 50분이었다.

망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리는 무려 60km였다.

 그래도 어쩔 수 없었다. 가야만 했다.

 

Grab 운전자는 길이 막힌다고 했고

나는 공항에 7시 50분까지 가야 한다고 했다.

 

도심을 벗어날 때까지는 오래 걸렸지만

도심을 빠져나오니 차들이 얼마 없어서 막히지 않고 갈 수 있었다.

 

그런데 그랩 운전자는 이상하리만치 천천히 달렸다.

분명히 공항에 일찍 도착해야 한다는 의사를 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속도가 무척 느려서 다른 모든 차들이 다 앞질러 갈 정도였다.

그렇게 모든 차들을 다 보내고 나서야 겨우 비상 깜박이를 켜고 차선을 변경했다.

하지만 나는 택시 기사를 재촉하지 않았다.

더 위험한 상황이 생길 것 같기 때문이었다.

 

공항에 도착하고 나니 7시 40분이었다.

수화물을 붙이러 카운터에 갔지만 이미 늦었다. 닫혀 있었다.

 

10분만이라도 일찍 도착했더라면 비행기를 놓치지 않았을 것이다.

택시 기사가 남들만큼이라도 운전을 했다면 비행기를 탈 수도 있었다.

 

만약 내가 인천의 택시 기사였고

외국인이 공항에 늦었다고 했다면 안전을 보장하는 한에서

최선을 다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쿠알라룸푸르의 퇴근 시간 교통 체증에 무지해서

일정을 잘 고려하지 않은 나의 잘못이 크다.

그리고 택시 기사는 천천히 운전을 함으로써 자신의 안전을 보호할 권리도 있다.

 

 

서울의 교통 체증도 쿠알라룸푸르에 댈 것이 못 되었다.

내가 겪었던 교통 정체 중에서 가장 최악이었다.

 

 

 

 

 

 

 

 

KLIA 2 공항에 있는 올드타운 화이트 커피에서 저녁 식사를 해결하기로 했다.

이미 코타키나발루 비행기는 놓쳤고 허기부터 달래기로 했다.

 

 

 

 

 

 

 

2년만에 다시 와 본 올드타운 화이트 커피에서 아쌈 락사와 나시 르막을 시켰다.

다른 곳과 비교해 봤을 때 가격은 조금 더 비쌌다.

맛은 평균 정도였다. 이 곳의 아쌈 락사는 신 맛이 좀 강했다.

 

 

 

 

 

 

 

 

 

달콤한 카야잼 토스트와 커피를 시켰다.

말레이시아 음식, 디저트는 무척 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른 체중을 유지하는 말레이시아 사람들이 대단할 지경이다.

 

2년 전에 이 곳에서 카야잼 토스트와 커피를 먹었을 때는

충격적으로 맛있었는데

다시 찾아와서 먹어보니 예전과 똑같은 느낌을 얻을 수는 없었다. 

역시 어떤 경험이든 처음에 얻었던 놀라움과는 비교할 수 없는 것 같다.

그래도 여전히 맛은 있었다.

 

 

올드타운 화이트 커피에서 저녁을 해결한 후

공항 근처의 Tune Hotel로 갔는데

그 곳까지 가는 과정도 정말 힘들었다.

 

그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Posted by 세루리안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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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알라룸푸르 2일째, 바투 동굴을 가기로 했다.

2년 전에 쿠알라룸푸르로 올 때에는 다른 곳을 여행하느라 가지 못했다.

그리고 바투 동굴이 쿠알라룸푸르에서 꽤 멀리 떨어진 곳인줄로만 알아서

갈 엄두도 안 났다.

 

이번 말레이시아 여행 계획은 남편이 모두 세웠다.

페낭으로 가는 비행편이 밤에 있는데 낮에 바투 동굴로 여행을 갈 계획을 세워놓았다.

나는 반나절만에 동굴에 다녀올 수 있는지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가능했다.

알고 보니 바투 동굴은 도심에서 차로 30분 거리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Grab을 사용해서 택시를 부르고

도심을 벗어난 지 20분이 된 지 바투 동굴 근처에 도착했다.

 

 

 

 

 

 

무더운 날씨. 바투 동굴의 절벽이 입구에서부터 입장객을 맞는다.

 

 

 

 

 

 

 

 

입구를 들어가자마자 압도적인 모습의 불상이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주차장에서 원숭이를 볼 수 있었다.

원숭이를 많이 볼 수 있는 쿠알라룸푸르 몽키 힐에 가지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이 곳에서 원숭이를 볼 수 있어서 아쉬움이 덜했다.

 

 

 

 

 

 

 원숭이는 관광객이 남긴 쓰레기를 뒤지며 음식물을 찾았다.

 

 

 

 

 

 

 

 사람들을 무서워하지 않는 원숭이었다.

 


 

 


 

 

 

 

주차장의 차량 위, 그늘막 등을 활보하고 다니는 원숭이들이다.

 

 

 

 

 

 

 

 

거대한 불상은 바로 코 앞까지 가니 그 위엄을 느낄 수 있었다.

높이가 무려 42.7m라고 한다.

 

 

 

 

 

 

 

 

사람들을 따라서 높은 계단을 올라가보기로 했다.

 

 

 

 

 

 

 

 

생각보다 힘들지는 않았다.

대학교 시절 언덕 위의 강의실까지 가기 위해

수많은 계단을 오른 기억과 맞물려서 그럴 지도 모르겠다.  

 

 

 

 

 

 

 

 

올라가는 계단 중간에도 원숭이들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원숭이에게 먹이를 주는 한 노인이 나에게 자신이 들고 있는 먹이를

한 번 줘보지 않겠냐고 물어봤지만 내키지 않아 거절했다.

아까 주차장에서 쓰레기통을 휘집고 다니는 원숭이들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겨우 바투 동굴까지 올라갔다.

 

 

 

 

 

 

 

물을 파는 곳이 없나 하고 둘러보았더니

작은 매점이 하나 있었다. 그래서 시원한 물 한잔을 샀다.

 

 

 

 

 

 

 말레이시아 우유 병이 예뻐서 한번 찍어보았다.

  

 

 

 

 

 

 

 

벽면에는 부처와 그의 제자들의 모습인듯한 조각들이 있었다.

부처님이 너무 잘생겨서 사진으로 남겼다. 왠지 불경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미 석가의 아름다움은 사람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으니.

 

 

 

 

 

 

여러 가지 불상, 모형, 심지어는 홀로그램 엽서까지 파는 가게가 있었다.

 

 

 

 

 

 

 

동굴 벽 곳곳에는 여러 동상들이 많이 있었다.

불교적 배경지식이 많았더라면 무엇인지 알 수 있었을텐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저 손에 들린 이 깃발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문득 궁금해진다.

 

 

 

 

 

 

벽면 한 쪽은 관광객들의 낙서로 가득했다.

 

 

 

 

 

 

걷다 보니 계단이 있어서 올라가보았다.

 

 

 

 

 

 

오랜 시간, 자연의 손길에 의해 만들어진 작품이다.

 

 

 

 

 

 

 

 

하지만 곳곳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서 아쉽기도 했다.

좀 더 멋진 모습으로 바뀔 거라고 기대해본다.

 

 

 

 

 

 

 

 

 

동굴을 나와 계단을 내려가다보니 또 다른 길이 있어서 한번 가보았다.

 

 

 

 

 

 

 

 

이 곳은 black cave라는 곳으로 특정 시간에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일정한 인원만 입장 가능했고

헬멧을 꼭 착용해야만 했다.

시간도 많이 없고 그렇게 끌리지 않아서 참여하지 않았다.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서 동굴을 내려왔다.

 

 

 

 

 

 

 

쿠알라룸푸르에서도 가까워서 더 좋은 관광지인 바투 동굴.

그래서 그런지 더 부담이 없었다.

 

 

쿠알라룸푸르에 관광 오면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Posted by 세루리안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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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의 대표적 관광지인 요쿨살론에 도착했다. 

아름다운 빙하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실제로 가장 많은 관광객을 본 관광지였다.

한국인들도 물론 매우 많았다.

수도인 레이캬비크로부터 377km 떨어져 있어서 

하루 일정으로 오는 관광객들도 많았다. 

(물론 겨울에는 해가 떠있는 시간이 다섯 시간 뿐이라 무리가 있지만)







주차장에서 점심으로 컵라면을 먹었다. 

해 떠있는 시간이 다섯시간밖에 안 되어서 어쩔 수 없이 컵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해야 했다.

그래도 바람 부는 겨울에 뜨거운 국물을 마시니 그 맛이 또 좋았다.






요쿨살론에 있는 기념품샵에 들어갔다. 

한 관광지에 있는 기념품이 다른 관광지에는 없는 경우가 많아서

이 곳에서 기념품을 몇 개 사기로 마음먹었다. 

퍼핀 인형은 귀여웠으나 실제로 퍼핀을 본 것도 아니어서 의미가 없기에 사지 않았다.







그 대신에 아이슬란드의 요정 기념품을 사기로 마음먹었다. 









저 하나에 770크로나, 우리 돈으로 8000원이 넘는다. 

가격표가 발목에 묶여 있는 엘프 기념품을 골랐다.









아이슬란드의 바이킹 기념품도 귀엽고 의미가 있어 보였다. 

배를 타고 건너온 아이슬란드의 조상들을 기념하는 의미로...









언덕으로 올라가 빙하를 내려다보았다.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는 푸른 빛깔이었다. 









한없이 고요한 풍경이였다. 

관광객들의 떠드는 소리, 걸어가는 소리, 물개들 첨벙대는 소리 외에

이 고요한 풍경을 방해하는 것들은 아무 것도 없었다. 









강에 비친 빙하의 반영이 아름다웠다. 

빙하의 색이 파란 이유는, 빙하에 내려앉은 눈이 쌓이고 공기방울이 압출되면서 얼음 수정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파동이 하늘의 푸른 색을 전달해주어 푸르게 보인다고도 한다.







푸른 빙하의 모습을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다.









세시 반이 넘어가자 점점 해가 지기 시작했다. 

역광 속에 있는 빙하의 모습 그 자체가 환상적이었다.









일주일 여행할 동안 날씨가 맑았던 적이 딱 두번이었는데 

그 중 하나가 요쿨살론에 있을 때였다. 

그나마 자연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는 환상적인 모습이었다.









해가 점점 지평선으로 내려올 수록 빙하에도 그림자가 드리워지기 시작했다.








셔터만 눌러도 작품이 되는 시간대의 풍경이었다. 

아름다운 풍경, 적절한 날씨.

사진에 있어 제일 중요한 요소이지 않는가..









물에 비친 구름의 모습 마치 수채화 물감으로 그린 것 같았다. 

그것도 붉게 타고 있는 아름다운 구름..



해가 지는 것이 정말 아쉬웠다. 

할 수만 있다면 이 곳에 몇 시간, 혹은 하루 종일 있을 수 있는데.


그래도 해가 지기 전에 나머지 풍경을 감상해야 했다 .


해변으로 떠 내려온 빙하들을 보기 위해 다이아몬드 비치로 향했다. 


다이아몬드 비치는 찾기 어렵지 않았다. 바로 다리만 건너면 되었기 때문이다.









요쿨살론에 온 이상 빙하의 모습을 놓칠 수는 없다. 

관광객들 중에는 다이아몬드 해변이 있는 줄 모르고 요쿨살론만 보고 가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요쿨살론과 다리 건너 다이아몬드 비치는 둘 다 꼭 방문해야 할 장소이다.

아름다운 다이아몬드 비치를 방문하는 것을 잊지 말도록 하자. 








주차장에서 내리니 요쿨살론 호수를 연결해주고 있는 다리가 보인다. 








고요한 호수인 요쿨살론과는 달리 대서양에 접해 있는 곳이라 그런지 정반대의 분위기가 느껴졌다.








지금 보고 있는 빙하는 약 천년 전에 만들어진 빙하라고 한다. 

커다란 빙하에서 쪼개져나온 빙하들이 해변으로 내려온다.


요쿨살론 다이아몬드 비치에서 항상 빙하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어떨 때는 빙하가 거의 없는 날도 있다고 한다. 

그럴 때면 아무리 사진을 잘 찍는 사진작가라도 멋진 사진을 남기기는 힘들다.








해변 이곳 저곳, 각각의 개성 있는 빙하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 이름에 걸맞게, 영롱하고 투명한 다이아몬드 같은 빙하가 있는 해변이었다.










투명한 공기 방울이 갇혀 있는 빙하를 손에 들었다. 

아무런 오염되지 않은 아이슬란드의 깨끗한 빙하.

맛을 잠깐 보았더니 아무 맛도 나지 않았다. 

하지만 말로 설명할 수 있는 투명함과 청정함이 느껴졌다. 

이래서 아이슬란드 빙하로 만든 맥주가 맛있었나보다.










날은 저물어 보랏빛으로 물들어가는 요쿨살론.

쨍한 하늘도 좋지만 해질 녘의 모습이 아름다운 것 같다.









여기저기 삼각대와 비싼 카메라를 장착한 사진작가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나도 장노출로 사진을 찍어서 여러 사진 중에 괜찮은 사진들을 골라냈다. 









저 멀리 바다 쪽에서 사람들이 파도를 구경하고 있었다. 

점점 날도 어두워지고 밀물이 몰려올 때라 파도도 무척 거셌다. 

파도가 치는 저 곳까지는 갈 시간이 없었다. 









멋진 얼음조각들을 찾아 나서며 사진을 찍었다.






해는 금세 지고 말았다.

4시 반이 넘어가니 어둠이 몰려왔고 5시가 되자 정말 깜깜해졌다.



요쿨살론, 다이아몬드 비치는 두번, 세번 와도 아깝지 않은 장소이다.

만약 여행 일정이 길었다면 이틀을 계획하고 둘러봤을 곳이었다.




정말 즐거운 하루였다. 

아이슬란드에 오면 요쿨살론과 그 옆에 위치한 다이아몬드 비치까지 방문하기를 바란다.














Posted by 세루리안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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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모래 해변으로 유명한 레이니스파라로 출발했다.

디르홀레이에서 20km 떨어져 있어서 그렇게 많이 멀지는 않다.

하지만 도착할 때쯤 이미 4시가 넘어간지라..

이미 어둑어둑했다.

 

 

 

 

 

레이니스파라에서 얼마전 관광객들이 파도에 휩쓸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관광객들은 파도의 흐름이 일정하게 보이기 떄문에 좀더 깊숙히 들어가보지만

그럴 때면 예상을 깨고 파도가 안쪽까지 들어온다.

 

 

 

 

 

 

 

 

 

여행을 할 때 제일 중요한 건 안전!!

 

 

 

 

 

 

 

 

주상절리 바위를 배경으로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있었다.

우리나라 사람도 많이 있었다.

요즘 아이슬란드 열풍이 불고 있어서 그런가,

아이슬란드 어떤 관광지를 가든 한국인이 많았다.

 

 

 

 

 

 

 

관광객들은 주의 안내판에도 불구하고 파도 가까이까지 들어간다. 

그러다가 파도가 몰려오면 헐레벌떡 반대편으로 도망간다.

운을 시험하기에 때로는 자연이 잔혹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가져보기를..

 

 

 

 

 

 

 

파노라마로 합성한 주상절리 바위.

역시 라이트룸의 파노라마 합성 기능은 정말 좋다.. 乃


 

 

 

 

 

 

 

 

주상절리는 마그마가 육각형이나 사각형으로 갈라진 지형이라고 한다.

펄펄 끓던 마그마가 기둥 모양으로 변하다니, 자연의 힘은 참 신비하다.


 

 

 

 

 

 

 

많은 관광객들을 따라서 나도 기둥 위에 올라가 사진을 찍었다. ㅎㅎ

 

 

 

금세 날이 어둑해져서 사진을 별로 찍지 못했다.

포스호텔 글레이셔 라군까지 170km 넘는 긴 거리를 운전해서 가야 했다.

날은 이미 깜깜했다.

 

 

 

 

 

 

 

레이니스파라와 얼마 떨어지지 않은 거리에 비크(Vik)라는 마을이 있다.

비크 교회도 사진 찍기에 좋은 명소라는 정보를 인터넷에서 얻었다.

하지만 이미 날이 깜깜해졌기에 삼각대를 세우고 장노출로 사진을 찍을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이게 제일 잘 나온 사진..

 

 

 

 

 

 

 

가는 도중, 저녁을 먹기 위해 어느 마을에 있는 레스토랑을 들렀다.

구글에 검색해보니 평점도 높았고 리뷰도 많았다.

맛있는 저녁을 기대하면서 식당으로 들어가려 했다.

 

 

 

 

 

 

 

하지만 이게 왠 일..

1월 15일까지 식당 문을 닫는다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

아이슬란드에는 겨울에 문을 닫는 식당들이 꽤 많다.

그래서 호픈에 갔을 때 파쿠스에 가지 못했다.

좀 아쉬웠지만 호픈의 다른 레스토랑에 갔다.

 

 


 

 

 

 

 

하는 수 없이 근처의 패스트푸드점으로 갔다.

주변에는 다른 레스토랑이 없었다.

정말 상심했다. 순전히 허기를 채우기 위해 맛없는 햄버거를 먹어야 하다니...

 

 

 

 

 

 

 

치킨 햄버거 세트를 시켰다.

 롯데리아에서는 4000원 정도 할만한 햄버거 세트가 아이슬란드에서는 17000원 정도 했다.

게다가 롯데리아 햄버거보다 맛도 더 없어..ㅜㅜㅜ

 

 

 

 

 

 

남편이 먹은 베이컨 햄버거는 그나마 먹을만 했다..

정말 놀라운 아이슬란드의 물가여.

 

 

 

 

 

패스트푸드 옆 코너에 편의점이 있어서 잠시 둘러보았다.

육포, 대구포 등이 잔뜩 있었다.

 

 

 

 

 

 

그닥 물건도 많지 않았다. 생각보다는 비싸지 않았다.

 

 

 

 

 

 

 

 

 

이 곳에서는 초콜렛, 캔디 등이 많이 있었다.

 

 


 

 

 

 

초콜렛 하나를 샀다.

아이슬란드 오기 전 검색으로 Sirius 라는 초콜렛이 맛있다는 평을 보았다.

그래서 작은 막대 바 초콜렛 하나를 샀는데..

정말 맛있다!! 강추!!

 

하나만 산 것을 후회했다.

짭짤한 소금이 들어 있었는데 달고 짠 맛이라 그런지 미각 세포들을 마구 자극했다.

Sirius 초콜렛은 여러 가지 크기가 있었는데

작은 크기였고 끝 부분이 검정색이었다.

나중에 보너스마트 가서 찾아보려고 했는데

거기 초콜렛은 다 큰 사이즈였고 무슨 맛인지 정확히 몰라서

사지 못했다.

아이슬란드 가면 Sirius 초콜렛을 꼭 맛보길 바란다.

 

 

 

 

 

 

 

 

 

 

 

 

아이슬란드 관광 안내서와 축소 지도를 파는 코너가 있엇는데

나 같은 단시간 여행자에게는 별로 쓸모 없을 듯 해서 그냥 패스했다.

 

 

 

 

 

 

 

조그맣고 다 익어버린 바나나 하나에 150크로나, 우리 돈으로 1600원 할 듯.

 

 

 

 

 

 

 

로또를 발견했다. 전에 갔던 편의점에서는 로또를 하나 했는데

이번에는 왠지 하고 싶지 않아서 그냥 패스했다.

 

 

 

 

 

 

 

5000원 넘는 레드불..

 

 

 

 

 

 

 

 

레이니스파라에서 3시간 훨씬 넘게 달린 끝에 숙소에 도착하는 듯 했으나.

도착한 곳은 호텔에서 20km 떨어진 요쿨살론이었다.

알고 보니 남편이 위치를 잘못 입력한 탓이었다.

목적지인 Foss Hotel Glacier Lagoon을 네비게이션에 검색했더니 Foss cafe가 떴다.

그래서 Foss hotel에 있는 카페인 줄 알고 그대로 갔다.

하지만 알고보니 요쿨살론에도 Foss cafe라는 장소가 있던 것이었다.

조수석에 앉아서 남편에게 정보를 제공해야 했던 나는 너무 피곤해서 잠들어버렸고.

결국에는 요쿨살론에 도착하고 말았다.

 

그나마 호텔에서 20km?밖에 떨어지지 않아서 다행이지.

만약 100km 떨어진 곳이었다면... 상상도 하기 싫다.

 

 

깜깜한 요쿨살론은 정말 무서웠다.

주차장에서 차를 돌려 다시 반대편 차선으로 가야 했다.

하지만 정말 깜깜했다. 요쿨살론은 낮에는 아름답지만 밤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곳이었다.

물론 주차장과 호수는 한참 떨어져 있겠지만 그래도 무척 두려웠다.

 

다행히 차를 돌려 다리를 건너서 호텔을 향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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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아이슬란드 글을 올리지 말까 생각하기도 했다. 

사실, 일주일 동안 아이슬란드 날씨가 그렇게 좋지 않았다.

매번 눈, 비, 바람에 오로라는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하지만 인터넷 카페나 포털 사이트 검색하면 나오는 아이슬란드 풍경은

아름다운 오로라가 넘실거리고 맑고 쾌청한 날씨가 많았다..

왜 나는 그런 풍경을 별로 보지 못한 걸까, 너무 속상하다.

그런 내용이 담긴 글을 아이슬란드 카페에 올렸다.


그런데 아이슬란드 카페에 있는 마음 따뜻하신 어느 분께서 

내 글을 위로하는 글을 써 주셔서 무척 감동을 받았다. 

그래서 카페도 탈퇴하지 않기로 마음먹고 포스팅도 계속해서 쓰기로 했다. 

아이슬란드는 눈이 오든 비가 오든 맑든 모두 의미있고 아름다운 곳이라는 것!!



셋째날 일정은 보르가네스부터 비크를 거쳐 요쿨살론 조금 못가서 있는 호텔까지 가는 일정이다.

넷째날에 얼음 동굴 투어를 잡아놓았기에 할 수 없이 빡빡한 일정이다.








보르가네스를 떠나며 보는 풍경들.









아크라네스로 가는 길목에 있는 해저터널이다.

사실 해저터널을 지난다는 것은 무서웠다. 

그래서 보르가네스로 올라갈 때는 해저터널을 지나지 않고 해안선을 따라 뺑 돌아갔다.

하지만 이날은 그다지 바람도 많이 안 불고 하니 그냥 지나가기로 했다. 

(바람 부는 날 해저터널 지나가는게 더 나은 선택이었을텐데..ㅋㅋ) 










카드로 돈을 내고 해저터널을 들어갔다.









다시 해저터널을 나와서 찍은 사진









멋진 설국이 펼쳐졌다. 

레이캬비크로 향하는 1번 도로는 미끄러운 눈길.

때로는 짙은 안개를 보여주었고

창 옆은 까마득한 백지여서 가늠할 수 없는 두려움을 자아냈으나

그만큼 비현실적인 아름다움 또한 느껴졌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하랴...







진부한 말이지만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풍경들이었다.







오랫동안 달리니 지열로 유명한 크베라게르디 주변의 마을에 도착했다. 

 밀려드는 파도와 같은 산의 모양이 신기했다.














점점 사람들이 사는 마을이 보이기 시작했다.








황량한 마을의 분위기..







사람들이 많은 곳을 의도하고 일부러 찾아간 것은 아니었으나

비크로 가는 도중에 셀포스에 들르게 되었다.







셀포스에서 잠시 들르게 된 네토.

아이슬란드에서 처음으로 들르게 된 마트이다.







아이슬란드 마트도 우리나라와 크게 다를 건 없었다. 음료수도 잔뜩 있고.








커피와 차도 있었다. 







진열되어 있는 햄의 맛이 궁금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매우 짤 것 같았다.







아이슬란드에 오면 꼭 먹게 된다는 SKYR 요구르트. 나는 초콜렛 맛을 골랐고 남편은 바닐라 맛을 골랐다. 







셀포스 N1 주유소에서 기름도 넣고...









히히,, 복권도 샀다. 

근데 한국에 온 지금까지 안 긁어본게 함정..ㅋㅋㅋ







차안에서 스키르를 먹었다. 질감이 빽빽한 요구르트였다. 

초콜렛 맛은 그저 그랬는데 남편이 산 바닐라 맛은 정말 맛있었다. 

다음번에 아이슬란드 스키르를 사먹게 된다면 바닐라 맛을 사먹겠다. 








한참을 달리니 말 무리가 보였다. 

지나다니는 사람들은 안 보이고 말만 잔뜩 본다. 







좀더 가보니 길가에 차량 여러 대가 주차되어 있었다.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는 곳은 풍경이 아름다운 곳이라는 것을 들었기에

차를 잠시 멈추고 구경해보기로 했다.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관광객들은 활짝 웃으며 사진을 찍었다.









멀리서보니 도대체 무슨 풍경인지 몰라서 차를 더 끌고 가봤다.








알고 보니 작은 빙하가 있는 풍경이었다.







빙하가 부서진 풍경이 아주 압도적이지는 않았지만 꽤 볼만했다.








다시 자동차를 달려 비크로 향했다. 

압도적인 절벽 아래 마치 그 자연의 일부인 것처럼 존재하는 집을 보니

저런 곳에는 과연 누가 살까, 저런 집에서 사는 사람은 도대체 무엇을 경험하며, 

무슨 일을 하며 살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차를 달리다가 사진으로 봤던 익숙한 폭포를 봤다.

바로 스코가포스(Skógafoss) 였다. 

비크로 가는 길, 차에서도 바로 보인다.

폭포는 이틀 후에 보기로 계획 세웠기에 창 밖으로 슬쩍 보고 말았다.







한참을 달려 디르홀레이로 가는 길에 도착했다.







디르홀레이를 가려면 4륜차로 언덕을 구비구비 올라가야 한다.

아주 험난하지는 않았지만 아래로 펼쳐지는 풍경들이 두려웠다.

하지만 압도적이기도 했다.

저 멀리 레이니스파라 해변이 보였다.







겨우겨우 주차장에 도착했다. 

차 문을 열때는 조심해야 한다.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문을 열다가 옆 차에 심하게 부딪혀 기스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슬란드 여행하는 동안 점심은 라면으로 해결한 적이 많다.

한국에서 가져온 보온병 안에 아침에 숙소에서 뜨거운 물을 받아서

라면에 부어 먹었다. 

아이슬란드 물가가 비싸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겨울에 해가 짧은 탓에, 바쁘게 돌아다니느라 점심 먹을 시간이 없기 때문이었다. 








컵라면 안에 사람 두 명을 넣어서 먹는 설정샷을 찍었다. ㅋㅋㅋ










식사를 하고 모래사장으로 걸어나가보았다. 







넓게 펼쳐진 모래사장은 끝도 없어보였다. 







조금 더 가보니 멋진 바위절벽이 있었다.








정말 시야가 탁 트이는 기분이었다.







파도의 포말이 아름답게 일어나는 광경을 볼 수 있었다.







저 풍경의 끝에는 도대체 무엇이 있을까 생각이 들었다.









디르홀레이 등대를 거쳐 그 유명한 바위를 보았다.

코끼리 바위라고 하나?

오키나와에도 이와 비슷한 풍경이 있다고 한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장관이었지만, 바람이 많이 불어서 두렵기도 했다. 

한 서양인 관광객의 캡 모자가 바람에 불어서 날아갔다.

캡 모자는 안전 펜스를 넘어가서 절벽의 끝에서 다섯 발자국 떨어진 곳에 안착했다.


서양인 관광객은 모자를 주우러 펜스 안으로 들어가려 했으나 

모자는 바람에 또 다시 날려 이곳 저곳으로 날아갔고

결국에는 절벽 아래로 떨어지고 사람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바람이 사정없이 불었기에 핸드폰을 꺼내기에도 무서웠다.

사진도 별로 찍지 않았다. 

파도가 밀려오고 나가는 압도적인 풍경을 그저 감상했다. 








디르홀레이에서 다시 1번 도로로 나가려는데 말들을 발견했다. 

차를 잠깐 세우고 말들을 구경하러 갔다. 










아이슬란드의 말은 귀엽기도 했지만 멋지고 품위가 있어 보였다.









황량한 겨울 풍경과 잘 어울리는 동물이다. 








말은 난폭하지 않았고 온순했다.

남편이 쓰다듬자 말은 순순히 손길에 응했다.

나도 용기 내어 말을 쓰다듬어보았다. 말은 내 손바닥을 핥았는데

어휴.. 말의 침 냄새는 정말 지독했다.

손을 씻을데도 없어서 차에 있는 물티슈로 닦아냈다.  





아직 셋째날 여행은 끝나지 않았다. 

두번째 목적지인 레이니스파라로 출발했다.












Posted by 세루리안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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