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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초인데도 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4월 중순이 다 되어가는데 저녁에는 패딩을 입어야 한다니 믿기지 않는다. 


전날에는 강한 바람과 함께 흙비가 내리고

황사와 미세먼지로 극성이었지만

그래도 매우 심하지는 않아서 근처의 중앙 공원에 갔다. 



집에서는 걸어서 10분도 안 되는 거리이다.






오후 여섯시 정도, 해가 지는 방향과 정 반대쪽을 찍으니 

이렇게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한 벚꽃을 찍을 수 있었다.








아직 지지도 않고 활짝 피어있는 벚꽃







벚꽃을 찍기 참 좋은 날씨였다.







벚꽃 길을 따라 조금더 걸어내려갔다.







해가 비추는 쪽을 향해서 찍으니 온통 빛이 환하고 역광이었다. 

하지만 역광 속의 벚꽃도 나름대로 분위기가 있었다.







역광을 찍을 때는 태양빛이 카메라에 완전히 들어오기보다는

나뭇가지 사이로 들어오게 구도를 잡는 것이 좋은 것 같다. 






공원에는 핸드폰으로 서로를 찍는 커플들, 벚꽃을 찍는 행인들로 가득했다.







봄이 되면 카톡 프로필 등은 온통 벚꽃 사진 천지이다. 

매년 돌아오는 뻔한 패턴이지만 그래도 즐길 수 있을 때 즐기자.







흐린 날씨라면 결코 나올 수 없는 파란 하늘과 벚꽃의 조화






모든 사람이 벚꽃과 파란 하늘 앞에서는 사진 작가가 될 수 있다.







공원을 돌아다니니 아직도 피지 않은 듯한 벚꽃도 있었다.

다른 지역, 혹은 같은 인천이라도 이미 벚꽃이 지는 곳이 많은데 

이 곳은 아직도 한창이다. 아마 인천대공원도 그럴 것 같다.







지나다니며 멋진 벚꽃을 볼 수 있었다.







남녀노소 모두 집과 가까운 이 공원에 나와 경치를 즐긴다.







공원의 중심으로 가 보았다.







벚꽃 속에 가리워진 조형물들







공원에는 아주 조그마한 연못도 있다.













타이밍 좋게도 유성우를 발견할 수 있었다.






중앙으로 오니 벚꽃 나무가 많이 없었지만 그래도 간간이 찍을 만한 풍경이 있었다.







중앙공원에 올때마다 본 저 조형물은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아이들의 소리로 활기찬 중앙광장에서 조금 더 머물렀다 아래로 내려갔다.







횡단보도 건너기 전, 

사람들이 많이 없는 이 곳은 내가 생각한 숨겨진 벚꽃 스팟이다. 

이 벚꽃나무를 배경으로 예쁜 인물 사진을 많이 찍을 수 있을 것 같다.







횡단보도를 건너 예술회관으로 내려가는 길 광장에 호돌이 동상이 있다. 

평창 마스코트 수호랑의 조상..







예술회관 내려가는 옆 쪽에 이런 장소가 있는 줄 몰랐다. 

저녁 노을을 받아 노란 색으로 빛나는 지붕과 꽃의 조화가 아름답다.








예술회관 광장에는 평창 마스코트인 반다비와 수호랑이 있다. 

올림픽이 끝나고도 지자체에서 마스코트를 잘 활용하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다. 



복잡한 여의도 윤중로보다 더욱 여유있게 벚꽃을 감상할 수 있는 우리 동네

날씨만 좋으면 어느 곳이나 다 벚꽃 명당이 될 수 있는 것을..




Posted by 세루리안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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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쿨살론을 떠나 다시 레이캬비크 방향으로 돌아갔다. 

아이슬란드 남부의 중심 방향인 비크 근처에서 숙박을 하기로 했다. 


유동적인 여행 계획을 위해 이 날의 숙소는 미리 예약하지 않고

부킹닷컴으로 당일 예약하기로 했다. 


많은 고심 끝에 비크 주변의 숙소 후보를 두 군데로 좁혔다. 


우선적으로 둔 조건은 

첫째, 피로를 풀기 위핸 넓고 쾌적한 크기를 갖추고 있는가?

둘째, 오로라를 보기에 좋은 위치인가?

셋째, 직접 요리를 할 수 있는 취사 시설을 갖추었는가?

였다.


그래서 고른 두 호텔은 첫번째로

Black Beach Suites와 

Mid Hvoll Cottages였다. 






먼저 첫번째 후보인 Black Beach Suites는 레이니스파라 해변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었다 .

평점을 보니 무척 좋았다. 

취사 시설도 갖추어 있고 넓고 쾌적한 곳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다만 마음에 걸리는 것은

주변에 산이 있어서 오로라를 보지 못할까봐 걱정이 되었다는 것이었다.


평점을 보니 이 숙소에서도 오로라를 보았다는 내용이 많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뜻 선택하기 어려웠다.







두번째는 Mid Hvoll Cottages였다. 

역시 취사 가능한 시설이 있었다. 


이 곳의 절대적인 강점은 주변에 아무것도 없었다는 점이다. 

그말인 즉슨, 오로라를 보기에 무척 좋은 조건이었다는 것이다 .


하지만 큰 단점이 있는데, 일단은 뚜렷한 길이 없어 오프로드를 2km 달려야 하며,

숙소를 찾기 어렵다는 점과

방이 무척 좁고 시설이 낡았다는 점이다. 




하지만 오로라를 보기에는 정말 최고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 두 숙소는 11km 정도 떨어져 있었다. 

많은 고민을 하다가 결국에는 Black Beach Suite를 선택했다. 

찾아가는 길도 어렵지 않았고, 쾌적하고 넓은 시설을 갖추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에는 조금 후회되는 선택으로 남고 말았다.









Black Beach Suite는 기대만큼 충분히 좋았다. 

짐을 놓기에 충분히 넓었고, 시설도 좋았다. 







벽에는 요쿨살론을 찍은 멋진 사진이 있었다. 








화장실과 샤워실도 넓어서 편리했다. 

냄새나는 유황 물이 아니라 수돗물이 나왔다. 


다만 화장실 창문이 반투명이고 커텐도 없어서 프라이버시가 지켜지지 않는 듯 했다. 


뜨거운 물로 창문에 수증기가 맺히게 하여 가릴 수밖에 없었다. 







호텔 급의 어메니티가 갖추어져 있다. 








침구도 푹신했고, 깔끔했다. 









직접 취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매우 만족했다. 전자렌지, 인덕션 등이 있어서 무척 좋았다 .

서랍과 찬장 안에는 그릇, 포크, 나이프가 충분히 갖추어져 있었다. 








의자와 식탁도 있고, 모든 것이 마음에 들었다. 

뒤에 보이는 베란다로 나가면 탁 트인 풍경이 펼쳐진다. 

레이니스파라와 디르홀레이를 볼 수 있다. 

하지만 깜깜한 밤에는 아무 것도 볼 수가 없다. 







드디어 한국에서 가져온 반찬들을 차릴 수 있었다. 

닭볶음탕은 끓는 물에 끓였고 햇반은 전자레인지에 돌렸다. 








정말 만족할만한 식사였다. 

아이슬란드 카페에서 비비고 닭볶음탕을 추천받았는데

타국에서 먹으니 더욱 더 맛이 좋았다. 


돈도 절약하고, 그리운 한국의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방법이다. 







밥 먹자마자 쓰러져 자고 오로라 예보에 맞추어 새벽 1시 반에 일어났다. 

삼각대와 카메라를 갖추어 방 밖으로 나왔다. 







셔터 스피드를 높이니 오로라가 보였다. 

육안으로도 볼 수 있는 수준이었다. 







언덕을 올라가서  좀 더 살펴보았다. 

구름과 산에 가린 오로라는 극히 일부만 모습을 보여주었다.  






육안으로 볼 수 있었던 가장 밝았던 오로라였는데, 아쉬웠다. 

구름이 좀 원망스러웠다. 

그리고 산이 가리고 있었기에 더욱 그 모습을 볼 수 없었다.



반대 방향인 호텔 방의 베란다 바깥을 살펴보았지만

오로라가 그 쪽으로 뜨지는 않았다. 

만약에 오로라가 그 방향에서 발생했다면

막히는 것 없이 생생한 오로라를 볼 수 있었을 텐데..



괜히 편안함을 찾아서 Black Beach Suites에 왔나 싶었다. 

주변에 아무 것도 없었던 Mid Hvoll Cottages에 갔더라면 오로라를 더 잘 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나의 선택이 그제서야 후회되었다.. 


특히나 오로라 지수가 낮았던 날이니 숙소 선택할 때

오로라를 보기에 가장 최적의 장소를 우선시 해야 했을 것을...

그럼 방 안에서도 오로라를 볼 수 있지 않았을까?

하지만 후회해야 뭐하겠는가..




이 모든 걸 다 떠나서

내가 볼 수 있었던 가장 밝은 오로라가 이 정도 수준이었다니,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로라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오로라 지수가 높을 때는 

마치 하늘에서 커텐이 너울대듯 일렁이는 오로라도 볼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과 같이 이게 구름인지 오로라인지 구별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다음 날 일어나니 산의 모습이 더욱 뚜렷하게 보였다. 

평화로운 아이슬란드 시골의 전형적인 풍경이었다.









숙소 주변에서 이 정도 풍경을 볼 수 있으니 오로라를 잘 보지 못한 것이 어느 정도 위로가 되었다.  








호텔 방의 모습이었다. 

베란다가 바다 쪽으로 향해 있다.







베란다로 보이는 디르홀레이와 레이니스파라 해변,

아래 쪽으로 전형적인 농촌의 모습이 보이고, 여러 마리의 말 무리가 한가롭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오로라가 산 방향이 아니라 이 방향에서 발생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Black Beach Suites, 정말 훌륭한 숙소이다. 

(리셉션에서는 무료로 콜라를 가져갈 수 있는 냉장고도 있음.)

오로라를 감상할 수 있는 위치에 있으나 산이 가로막고 있는 단점이 있다. 


오로라는 운과 변수가 많으니 정말로 오로라를 보고 싶다면

Mid Hvoll Cottages가 좋은 것 같다. 






하지만 누가 알까?

이 곳에서 레이니스파라를 배경으로 환상적인 오로라가 펼쳐질지...

운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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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의 대표적 관광지인 요쿨살론에 도착했다. 

아름다운 빙하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실제로 가장 많은 관광객을 본 관광지였다.

한국인들도 물론 매우 많았다.

수도인 레이캬비크로부터 377km 떨어져 있어서 

하루 일정으로 오는 관광객들도 많았다. 

(물론 겨울에는 해가 떠있는 시간이 다섯 시간 뿐이라 무리가 있지만)







주차장에서 점심으로 컵라면을 먹었다. 

해 떠있는 시간이 다섯시간밖에 안 되어서 어쩔 수 없이 컵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해야 했다.

그래도 바람 부는 겨울에 뜨거운 국물을 마시니 그 맛이 또 좋았다.






요쿨살론에 있는 기념품샵에 들어갔다. 

한 관광지에 있는 기념품이 다른 관광지에는 없는 경우가 많아서

이 곳에서 기념품을 몇 개 사기로 마음먹었다. 

퍼핀 인형은 귀여웠으나 실제로 퍼핀을 본 것도 아니어서 의미가 없기에 사지 않았다.







그 대신에 아이슬란드의 요정 기념품을 사기로 마음먹었다. 









저 하나에 770크로나, 우리 돈으로 8000원이 넘는다. 

가격표가 발목에 묶여 있는 엘프 기념품을 골랐다.









아이슬란드의 바이킹 기념품도 귀엽고 의미가 있어 보였다. 

배를 타고 건너온 아이슬란드의 조상들을 기념하는 의미로...









언덕으로 올라가 빙하를 내려다보았다.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는 푸른 빛깔이었다. 









한없이 고요한 풍경이였다. 

관광객들의 떠드는 소리, 걸어가는 소리, 물개들 첨벙대는 소리 외에

이 고요한 풍경을 방해하는 것들은 아무 것도 없었다. 









강에 비친 빙하의 반영이 아름다웠다. 

빙하의 색이 파란 이유는, 빙하에 내려앉은 눈이 쌓이고 공기방울이 압출되면서 얼음 수정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파동이 하늘의 푸른 색을 전달해주어 푸르게 보인다고도 한다.







푸른 빙하의 모습을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다.









세시 반이 넘어가자 점점 해가 지기 시작했다. 

역광 속에 있는 빙하의 모습 그 자체가 환상적이었다.









일주일 여행할 동안 날씨가 맑았던 적이 딱 두번이었는데 

그 중 하나가 요쿨살론에 있을 때였다. 

그나마 자연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는 환상적인 모습이었다.









해가 점점 지평선으로 내려올 수록 빙하에도 그림자가 드리워지기 시작했다.








셔터만 눌러도 작품이 되는 시간대의 풍경이었다. 

아름다운 풍경, 적절한 날씨.

사진에 있어 제일 중요한 요소이지 않는가..









물에 비친 구름의 모습 마치 수채화 물감으로 그린 것 같았다. 

그것도 붉게 타고 있는 아름다운 구름..



해가 지는 것이 정말 아쉬웠다. 

할 수만 있다면 이 곳에 몇 시간, 혹은 하루 종일 있을 수 있는데.


그래도 해가 지기 전에 나머지 풍경을 감상해야 했다 .


해변으로 떠 내려온 빙하들을 보기 위해 다이아몬드 비치로 향했다. 


다이아몬드 비치는 찾기 어렵지 않았다. 바로 다리만 건너면 되었기 때문이다.









요쿨살론에 온 이상 빙하의 모습을 놓칠 수는 없다. 

관광객들 중에는 다이아몬드 해변이 있는 줄 모르고 요쿨살론만 보고 가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요쿨살론과 다리 건너 다이아몬드 비치는 둘 다 꼭 방문해야 할 장소이다.

아름다운 다이아몬드 비치를 방문하는 것을 잊지 말도록 하자. 








주차장에서 내리니 요쿨살론 호수를 연결해주고 있는 다리가 보인다. 








고요한 호수인 요쿨살론과는 달리 대서양에 접해 있는 곳이라 그런지 정반대의 분위기가 느껴졌다.








지금 보고 있는 빙하는 약 천년 전에 만들어진 빙하라고 한다. 

커다란 빙하에서 쪼개져나온 빙하들이 해변으로 내려온다.


요쿨살론 다이아몬드 비치에서 항상 빙하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어떨 때는 빙하가 거의 없는 날도 있다고 한다. 

그럴 때면 아무리 사진을 잘 찍는 사진작가라도 멋진 사진을 남기기는 힘들다.








해변 이곳 저곳, 각각의 개성 있는 빙하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 이름에 걸맞게, 영롱하고 투명한 다이아몬드 같은 빙하가 있는 해변이었다.










투명한 공기 방울이 갇혀 있는 빙하를 손에 들었다. 

아무런 오염되지 않은 아이슬란드의 깨끗한 빙하.

맛을 잠깐 보았더니 아무 맛도 나지 않았다. 

하지만 말로 설명할 수 있는 투명함과 청정함이 느껴졌다. 

이래서 아이슬란드 빙하로 만든 맥주가 맛있었나보다.










날은 저물어 보랏빛으로 물들어가는 요쿨살론.

쨍한 하늘도 좋지만 해질 녘의 모습이 아름다운 것 같다.









여기저기 삼각대와 비싼 카메라를 장착한 사진작가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나도 장노출로 사진을 찍어서 여러 사진 중에 괜찮은 사진들을 골라냈다. 









저 멀리 바다 쪽에서 사람들이 파도를 구경하고 있었다. 

점점 날도 어두워지고 밀물이 몰려올 때라 파도도 무척 거셌다. 

파도가 치는 저 곳까지는 갈 시간이 없었다. 









멋진 얼음조각들을 찾아 나서며 사진을 찍었다.






해는 금세 지고 말았다.

4시 반이 넘어가니 어둠이 몰려왔고 5시가 되자 정말 깜깜해졌다.



요쿨살론, 다이아몬드 비치는 두번, 세번 와도 아깝지 않은 장소이다.

만약 여행 일정이 길었다면 이틀을 계획하고 둘러봤을 곳이었다.




정말 즐거운 하루였다. 

아이슬란드에 오면 요쿨살론과 그 옆에 위치한 다이아몬드 비치까지 방문하기를 바란다.














Posted by 세루리안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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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픈 밀크팩토리에서 기상해서 아침밥을 먹고

10시경 스톡스네스로 출발했다. 

아이슬란드의 떠오르는 여행지로서, 아이슬란드 카페에서도 많이 추천된 곳이었기에,

한번쯤 시간을 내어 방문할만 하다.



회픈에서는 그다지 멀지 않은 곳으로, 20분 정도 운전하면 도착할 수 있는 곳이다. 











스톡스네스로 가는 길의 날씨였다. 

오전 10시 20분인데도 어두컴컴하고 비가 많이 내렸다.

과연 도착해서 무언가를 볼수는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며칠 전 스나이펠스네스 반도를 갔을 때처럼 아무것도 못 보고 돌아가야 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되었다.










다행히도, 바이킹 카페에 도착했을 때는 날씨가 괜찮아졌다.

멋진 산을 배경으로 두고 카페가 위치해 있었다.











스톡스네스는 사유지로서, 바이킹 카페에 입장료를 지불하고 통과해야 한다.

카페에서 표를 사서 차단기를 통과할 때 인식시키니 통과가 되었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해변으로 걸어가 보았다.

비수기라 그런지,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하나도 없었다.

덕분에 마치 나의 사유지인 마냥 편하고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었다.







검은 모래 뒤로 아름다운 베스트라호른(Vestrahorn)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스톡스네스는 반영 사진을 찍기 좋은 장소이나 날씨가 흐린 관계로 

그래도 안개에 싸인 산은 마치 우리나라의 수묵화를 연상할 정도로 신비로웠다.







아이슬란드에 방문한 사람들은 흐린 날씨를 보면 실망할 수 있겠지만,

흐린 날도 나름대로의 운치와 멋이 있기에 여행이 의미가 있다. 








그래도 맑을 때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기도 하다.

언젠가 다시 오면 그 때는 맑은 날씨이기를..








정말 그림과 같은 베스트라호른(Vestrahorn)

언젠가는 꼭 다시 한번 방문하겠다.










타임랩스로 담아본 스톡스네스의 풍경 ㅎㅎ 










스톡스네스를 나와 다음 목적지인 요쿨살론으로 향했다.

바이킹 카페를 떠나 1번 도로로 가는 길에 거대한 산을 마주하게 되었다.

말도 안되는 압도적인 풍경에 잠시 차를 세우고 내려서 사진을 찍었다.


아이슬란드는 목적지 보다는 가는 길목마다 풍경이 예술이었다.

멋진 풍경에 잠시 차를 멈추는 시간까지 생각한다면

여행 일정이 넉넉한 것이 좋겠다.









차를 타고 요쿨살론으로 향하는 방향의 오른쪽 빙하 풍경도 장관이었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경외감, 혹은 두려움까지 느껴졌다.









산 아래에 위치한 여러 채의 가옥들을 보니

자연과 대비가 되어 더욱 압도적으로 다가왔다. 








금방 끝날 줄 알았던 빙하 풍경은 꽤 오랫동안 이어졌다.








차를 타고 가면서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는 나라는 아이슬란드 밖에 없을 것이다.

발길 닫는 곳곳이 관광지인 아이슬란드, 정말 아름다운 나라이다.








Posted by 세루리안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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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아이슬란드 글을 올리지 말까 생각하기도 했다. 

사실, 일주일 동안 아이슬란드 날씨가 그렇게 좋지 않았다.

매번 눈, 비, 바람에 오로라는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하지만 인터넷 카페나 포털 사이트 검색하면 나오는 아이슬란드 풍경은

아름다운 오로라가 넘실거리고 맑고 쾌청한 날씨가 많았다..

왜 나는 그런 풍경을 별로 보지 못한 걸까, 너무 속상하다.

그런 내용이 담긴 글을 아이슬란드 카페에 올렸다.


그런데 아이슬란드 카페에 있는 마음 따뜻하신 어느 분께서 

내 글을 위로하는 글을 써 주셔서 무척 감동을 받았다. 

그래서 카페도 탈퇴하지 않기로 마음먹고 포스팅도 계속해서 쓰기로 했다. 

아이슬란드는 눈이 오든 비가 오든 맑든 모두 의미있고 아름다운 곳이라는 것!!



셋째날 일정은 보르가네스부터 비크를 거쳐 요쿨살론 조금 못가서 있는 호텔까지 가는 일정이다.

넷째날에 얼음 동굴 투어를 잡아놓았기에 할 수 없이 빡빡한 일정이다.








보르가네스를 떠나며 보는 풍경들.









아크라네스로 가는 길목에 있는 해저터널이다.

사실 해저터널을 지난다는 것은 무서웠다. 

그래서 보르가네스로 올라갈 때는 해저터널을 지나지 않고 해안선을 따라 뺑 돌아갔다.

하지만 이날은 그다지 바람도 많이 안 불고 하니 그냥 지나가기로 했다. 

(바람 부는 날 해저터널 지나가는게 더 나은 선택이었을텐데..ㅋㅋ) 










카드로 돈을 내고 해저터널을 들어갔다.









다시 해저터널을 나와서 찍은 사진









멋진 설국이 펼쳐졌다. 

레이캬비크로 향하는 1번 도로는 미끄러운 눈길.

때로는 짙은 안개를 보여주었고

창 옆은 까마득한 백지여서 가늠할 수 없는 두려움을 자아냈으나

그만큼 비현실적인 아름다움 또한 느껴졌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하랴...







진부한 말이지만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풍경들이었다.







오랫동안 달리니 지열로 유명한 크베라게르디 주변의 마을에 도착했다. 

 밀려드는 파도와 같은 산의 모양이 신기했다.














점점 사람들이 사는 마을이 보이기 시작했다.








황량한 마을의 분위기..







사람들이 많은 곳을 의도하고 일부러 찾아간 것은 아니었으나

비크로 가는 도중에 셀포스에 들르게 되었다.







셀포스에서 잠시 들르게 된 네토.

아이슬란드에서 처음으로 들르게 된 마트이다.







아이슬란드 마트도 우리나라와 크게 다를 건 없었다. 음료수도 잔뜩 있고.








커피와 차도 있었다. 







진열되어 있는 햄의 맛이 궁금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매우 짤 것 같았다.







아이슬란드에 오면 꼭 먹게 된다는 SKYR 요구르트. 나는 초콜렛 맛을 골랐고 남편은 바닐라 맛을 골랐다. 







셀포스 N1 주유소에서 기름도 넣고...









히히,, 복권도 샀다. 

근데 한국에 온 지금까지 안 긁어본게 함정..ㅋㅋㅋ







차안에서 스키르를 먹었다. 질감이 빽빽한 요구르트였다. 

초콜렛 맛은 그저 그랬는데 남편이 산 바닐라 맛은 정말 맛있었다. 

다음번에 아이슬란드 스키르를 사먹게 된다면 바닐라 맛을 사먹겠다. 








한참을 달리니 말 무리가 보였다. 

지나다니는 사람들은 안 보이고 말만 잔뜩 본다. 







좀더 가보니 길가에 차량 여러 대가 주차되어 있었다.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는 곳은 풍경이 아름다운 곳이라는 것을 들었기에

차를 잠시 멈추고 구경해보기로 했다.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관광객들은 활짝 웃으며 사진을 찍었다.









멀리서보니 도대체 무슨 풍경인지 몰라서 차를 더 끌고 가봤다.








알고 보니 작은 빙하가 있는 풍경이었다.







빙하가 부서진 풍경이 아주 압도적이지는 않았지만 꽤 볼만했다.








다시 자동차를 달려 비크로 향했다. 

압도적인 절벽 아래 마치 그 자연의 일부인 것처럼 존재하는 집을 보니

저런 곳에는 과연 누가 살까, 저런 집에서 사는 사람은 도대체 무엇을 경험하며, 

무슨 일을 하며 살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차를 달리다가 사진으로 봤던 익숙한 폭포를 봤다.

바로 스코가포스(Skógafoss) 였다. 

비크로 가는 길, 차에서도 바로 보인다.

폭포는 이틀 후에 보기로 계획 세웠기에 창 밖으로 슬쩍 보고 말았다.







한참을 달려 디르홀레이로 가는 길에 도착했다.







디르홀레이를 가려면 4륜차로 언덕을 구비구비 올라가야 한다.

아주 험난하지는 않았지만 아래로 펼쳐지는 풍경들이 두려웠다.

하지만 압도적이기도 했다.

저 멀리 레이니스파라 해변이 보였다.







겨우겨우 주차장에 도착했다. 

차 문을 열때는 조심해야 한다.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문을 열다가 옆 차에 심하게 부딪혀 기스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슬란드 여행하는 동안 점심은 라면으로 해결한 적이 많다.

한국에서 가져온 보온병 안에 아침에 숙소에서 뜨거운 물을 받아서

라면에 부어 먹었다. 

아이슬란드 물가가 비싸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겨울에 해가 짧은 탓에, 바쁘게 돌아다니느라 점심 먹을 시간이 없기 때문이었다. 








컵라면 안에 사람 두 명을 넣어서 먹는 설정샷을 찍었다. ㅋㅋㅋ










식사를 하고 모래사장으로 걸어나가보았다. 







넓게 펼쳐진 모래사장은 끝도 없어보였다. 







조금 더 가보니 멋진 바위절벽이 있었다.








정말 시야가 탁 트이는 기분이었다.







파도의 포말이 아름답게 일어나는 광경을 볼 수 있었다.







저 풍경의 끝에는 도대체 무엇이 있을까 생각이 들었다.









디르홀레이 등대를 거쳐 그 유명한 바위를 보았다.

코끼리 바위라고 하나?

오키나와에도 이와 비슷한 풍경이 있다고 한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장관이었지만, 바람이 많이 불어서 두렵기도 했다. 

한 서양인 관광객의 캡 모자가 바람에 불어서 날아갔다.

캡 모자는 안전 펜스를 넘어가서 절벽의 끝에서 다섯 발자국 떨어진 곳에 안착했다.


서양인 관광객은 모자를 주우러 펜스 안으로 들어가려 했으나 

모자는 바람에 또 다시 날려 이곳 저곳으로 날아갔고

결국에는 절벽 아래로 떨어지고 사람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바람이 사정없이 불었기에 핸드폰을 꺼내기에도 무서웠다.

사진도 별로 찍지 않았다. 

파도가 밀려오고 나가는 압도적인 풍경을 그저 감상했다. 








디르홀레이에서 다시 1번 도로로 나가려는데 말들을 발견했다. 

차를 잠깐 세우고 말들을 구경하러 갔다. 










아이슬란드의 말은 귀엽기도 했지만 멋지고 품위가 있어 보였다.









황량한 겨울 풍경과 잘 어울리는 동물이다. 








말은 난폭하지 않았고 온순했다.

남편이 쓰다듬자 말은 순순히 손길에 응했다.

나도 용기 내어 말을 쓰다듬어보았다. 말은 내 손바닥을 핥았는데

어휴.. 말의 침 냄새는 정말 지독했다.

손을 씻을데도 없어서 차에 있는 물티슈로 닦아냈다.  





아직 셋째날 여행은 끝나지 않았다. 

두번째 목적지인 레이니스파라로 출발했다.












Posted by 세루리안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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