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첫째날
와 드디어 여행이다. 9시 30분 인천공항 출발인 비행기를 타기 위해 아침 일찍 서둘러 나왔다.
3층에서 체크인을 하고 짐을 맡겼다. 9시까지 34번 출구로 가야만 했다. 여행가방을 끌고 다니는 사람들, 스튜어디스 등을 보니 이제 내가 비행기를 타는구나 라는 실감이 들었다.
캬캬캬 내가 탈 비행기는 제주항공이었다. 출발지는 인천, 도착지는 오사카 간사이 공항! 좌석은 창가쪽이었다. 아 떨린다!
흠.. 밖을 내다보니 날씨가 흐리고 비가 왔다. 오사카 날씨도 이럴까 좀 걱정이 되었다.ㅋㅋㅋ
제주항공의 비행기는 정말 작았다. 아시아나나 대한항공의 절반 수준? 그러나 좌석은 나쁘지 않았고 서비스도 괜찮았다.
오사카로 날아가는 중.. 내 옆에는 일본인 남녀 두 명이 앉아있었다. 그 남자는 아주 곤히 자고 있었다. 날씨가 안좋아서 그런지.. 밖이 비구름으로 가득찼다. 기체가 흔들리고 비행기는 급하강! 가슴이 철렁했다. 옆에서 아무것도 모른채 자고 있던 니혼진 남자가 무척 부러웠다.
피곤하지만 기내식을 먹으려고 안자고 있었다.ㅋㅋ 기내식으로 오니기리와 주스 한컵과 견과류를 받았다.
일본 오사카의 하늘은 맑았다. 그리고 기온이 30도가 넘었다. 내 마음도 급 맑아지는 듯ㅋㅋㅋㅋ
입국심사가 끝나고 제일 먼저 한 일은 간사이쓰루패스를 산 일이었다. 쓰루패스를 사기 위해선 여권을 보여줘야만 했다. 그 다음 난카이센으로 가서 역에서 하루치 난카이확대판을 샀다. 그리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오사카 시내로 들어왔다.
(타이머를 맞추고 방에서 홀로 사진을 찍은 나님;)
역을 잘못 찾았다. 1시 30분쯤 시내를 왔지만 숙소가 있는 도부쯔엔 역을 3시에 왔다. 일본의 지하철역은 역이 같더라도 지하철 노선이 달라서 헷갈린다; 겨우 방에 왔지만 난 여행계획을 잘 세우지 않았다. 대략적인 것을 세우고 5시쯤 나왔다.
신이마미야 역이나 도부쯔엔마에 역 근처에는 매우 숙박비가 싼 호텔들이 있다. 내가 묵고 있는 숙소는 1박에 1500엔 정도였다. 하지만 쾌적하진 못하다. 주변에는 노숙자들이 가득하다. 그리고 내가 묵는 방 맞은편에는 어떤 노숙자가 장기투숙을 하는 듯해보이기도 하다.
돈을 내고 자전거를 빌릴 수도 있지만 나는 패스를 샀기 때문에 빌리지는 않았다. 이 숙소에는 외국인들도 많았다. 적은 돈으로 여행을 하는 학생들 같았다.
일본냥이들은 사람들이 쳐다보아도 가만히 있고 매우 느긋해보인다.
난바역에서 내렸다. 도톤보리를 헤매다 긴류라멘이라는 곳을 들렀다. 가이드북에 나와있는 곳이었다. 오늘 기내에서 주먹밥밖에 먹지 않아서 무척 배고픈 나머지 얼른 들어갔다.
라면이다. 이 라면의 이름은 일본라면; 일본어로 주문을 시켜야 할까 걱정했는데 딱 자판기가 눈에 들어왔다. 자판기에 돈을 넣고 메뉴를 골라 그 티켓을 주면 음식이 나오는 것이었다. 한국어로도 메뉴가 있었는데 일본라면이라는 메뉴가 있었다. 좀 베이직한 것을 먹어보자 해서 먹었다. 600엔이었다. 이 곳은 김치도 셀프이다. 오사카의 라멘은 담백했다.
도톰보리...이제 해가 저물어가고 있었다. 오사카 패스를 산 이유는 버스와 지하철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좋은 장점은 오사카의 여러 시설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루 패스를 사면 26개 시설이 무료인데 그 중에서 한 2~3개만 이용해도 본전은 뽑는듯 하다. 이 곳에서는 도톰보리 강 크루즈를 무료로 할 수 있다. 해가 뉘엿뉘엿 지는 것을 보며 크루즈라니.. 와우!
돈키호테 앞에서 크루즈 배가 출발한다. 패스를 주면 나오는 이용쿠폰을 티켓으로 일단 바꾸어야 한다. 사람들이 하나둘씩 타기 시작했다.
배는 천천히 도톰보리 강을 지나기 시작했다.
다리도 여러번 건너고..
이쯤이 아마 크루즈가 다니는 끝이었을 것이다.
왼쪽에 있는 아저씨가 설명을 하는 가이드 역할이었다. 이 곳이 새로 생긴 건물이라던가 앞으로 개발될 곳이라던가를 설명하는데 일본어를 잘 몰라서 못알아들었다.;; 사람들은 설명이 재미있는지 막 웃기도 하였다.
이것은~! 여행가기전 맨날 일본 여행에 대한 블로그를 볼 때면 항상 볼 수 있었던...; 나도 찰칵 찍었다. 근데 이분은 뭐하는 아저씨인지 모르겠네 부리코가 뭘까??
30분에 걸친 크루즈가 끝나고 다시 원위치~! 번화한 도톰보리 근처.. 나도 저기 보이는 아사히 맥주나 시원하게 한잔 하고싶다!
여기는 그 유명한 돈키호테! 관람차 모양의 외관이 정말 재미있다. 안에는 그냥 없는 것 빼고 다 파는 신기한 곳. 굉장히 빽빽한 디스플레이가 되어있다. 거의 7층 가까이 되는데 지쳐서 다 둘러보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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