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넷째날 (2)
모토마치 역에서 니시모토마치역까지 갔다.
역에서 내려서 항구가 있는 하버랜드 방향으로 갔다. 하버랜드에서 메리켄 파크의 야경을 보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한 결과 메리켄 파크는 건너뛰었다. 교토 시청도 보지 않았다. 시간이 많았으면 볼 수도 있었는데 야경보단 덜 중요하다고 생각한 나머지.. 유명한 모자이크를 가기 전 먼저 캐널 가든을 갔다. 그 곳을 통해 모자이크로 이동했다. 캐널 가든은 책에 나온 대로 실내 정원이 있었다. 그리고 실내가 반짝반짝 빛나고 아름다웠다.
이 곳은 캐널가든.. 넓찍한 외관이 맘에 들었다.
이곳의 내부는 은근히 아름답다. 천천히 둘러보며 외관을 감상하는 것도 좋을 듯.
이 구조물이 무엇인지는 모르나 아름답다.
모자이크보단 덜 알려졌지만 이 곳도 좋은 곳이다.
캐널 가든과 모자익을 연결하는 다리를 건넜다. 모자익이 보인다~!
모자익의 내부... 쇼핑과 음식의 복합센터 정도?
참 이국적인 내부를 가지고 있는지 몰라도 솔직히 모든 관광지는 기대와는 약간 어긋나는 법이다.
기념품 가게도 참 많았다.
저기 보이는 저 음식점 앞에서 나는 군침만 흘렸다...;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다.
음식점이 여러 군데 있다. 고베산 스테이크를 좀 썰어줘야 하지만 왠지 귀찮았다.
나름 아름답게 꾸몄지만 왠지 휑하다.
유명한 관광지에는 연인들이 정말 많다. 특히 야경이 유난히 아름다운 고베에선 다정한 남녀 쌍쌍이 붙어 있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다. 보는 나로 하여금 난 왜 이러고 있지 라는 회의감을 들게 만들었다.--;
하지만 난 괜찮다. 혼자가 더 자유로우니까. 혼자 여행에서 가장 좋은 점은 내 맘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밥도 먹고 싶지 않으면 안 먹어도 되고...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안보고 싶은 것은 그냥 안봐도 되고. 사실 여행은 혼자가 간지다. 캬캬캬캬컄
모자이크 밑으로 내려와 보니 항구가 있었다. 여행 가이드에 나오는 사진들은 다 이곳에서 찍었나보다. 고베의 아름다운 경치가 보였다. 아직 밤이 되지 않아서 돌아다니며 기다리기로 했다.
비가 와서 날씨가 우중충했다. 하지만 이렇게 착 가라앉은 날씨가 항구도시에 잘 어울리는 듯 했다.
이것은 오리엔탈 호텔... 정면보다 측면이 더 예쁘다. 드라마에도 나왔던 곳이다.
고베는 항구다!
심심해서 놀이동산을 둘러보았다. 놀이동산은 교외에서 떨어진 곳에서 볼 수 있는 듯한 조그마한 규모의 시설이었다. 대관람차, 작은 롤러코스터, 회전목마를 갖추고 있다.
사진을 찍다가 저세상으로 갈 수도 있음.. 한발자국만 더 뒤로 가면 깊은 바다로 떨어진다..;;
크진 않지만 나름 스릴은 있을듯;;
드디어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어두워지니 고베는 더 아름다웠다. 아까 비가 와서 그런지 야경이 더 선명하게 보이는 듯 했다.
유람선은 천엔을 내고 탈 수 있다. 시간은 왕복으로 한 시간 정도이다.
더 어둡기 전에 찍은 타워와 해양박물관 쪽. 어두울 때 찍은 것은 많이 흔들려서 올리지 못했다.
모자이크 앞의 넓은 공간이다. 이 곳에서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아름다운 야경에 넋을 잃고 구경을 하고 있었는데 주차장에서 음악 소리가 들렸다. 공연을 하는 듯 했다. 매우 신나고 몸을 들썩이게 하는 연주였다. 가서 구경을 했다. 음악의 장르는 잘 몰랐다. 자메이카 음악인가?ㅋㅋㅋㅋ 드럼펫 소리, 키보드, 베이스, 갖가지 퍼커션. 자메이카 사람 같은 아저씨가 보컬이었다. 사람들이 이미 많이 모여 있었고 음악에 맞추어 춤추는 사람들도 많았다. 춤추는 사람들을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신기한 것은 어떻게 그렇게 갑자기 튀어나와 춤을 잘 추는지,,,-_- ㅋㅋㅋㅋ 밀고 당기고 돌고~ 옆에서는 맥주 등 주류를 팔았다. 분위기가 매우 좋았다.
이 사람들은 갑자기 나타난 사람들이다. 어디서 춤을 배웠을지 궁금하다.
어두워서 많이 흔들렸지만 맘에 든다. 왠지 역동성이 느껴지지 않는가?(-_-)
야경은 실컷 보았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왠지 부족한 생각이 들었기 때문일까? 관람차를 타기로 마음먹었다.
모자이크 대관람차 공원으로 갔다. 나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비가 와서인지 시간이 늦어서인지는 몰라도. 대관람차를 타기 위해서는 일단 표 자판기로 가야 했다. 옆에 직원이 따라와서 친절하게 설명했다. 700엔짜리와 800엔짜리가 있는데 800엔짜리는 관람차 밑이 투명으로 되어있는 것 같다. 비가 와서 그런지 직원이 “아이 레꼬멘드 디스 원”이라며 700엔짜리를 가리켰다. 게다가 운이 좋게도 비가 오기 때문에 나는 두 번 탈 수 있다고 했다.
관광지를 배경으로 내가 찍힌 몇 안되는 사진이다 캬캬캬
관람차로 올라가려고 했는데 입구에서 아까와는 다른 직원이 사진기로 사진을 찍는다고 해서 일단 난 포즈를 취하고 탔다.
밤에는 또 이렇게 아름다운 불빛이 비추고 있다.
관람차는 천천히 올라갔다. 비오는 날 혼자 타는 관람차 맛은 좋았다. mp3으로 음악을 들으려 했지만 관람차 안에서 분위기가 있는 좋은 노래를 틀어주었다. 아까 본 메리켄 파크 등 야경을 좀더 천천히, 아주 약간 높은 곳에서 볼 수 있었다. 반대로 넘어갈 때 생소해서 약간 겁을 냈었다. 2번 타도 되었지만 1번이면 충분할 것 같아서 1번만 타려고 했다. 관람차 값을 뽑으려고 1번 더 탔다. 한번에 11분 걸리는데 결국 22분이나 관람차를 탔다. 관람차 안에서도 사진을 찍엇다. 맨 꼭대기까지 올라갔을 때 그냥 약간 호기심에 관람차를 약간 흔들었다. 그랬더니 음악지 찌지직 하고 안들렸다.(-_-) 약간 겁이 났다. 그냥 닥치고 얌전히 탔다.
내려왔더니 아까 타기 전 찍은 사진을 출구 직원이 보여주었다. 그런데 사진 값이 800엔이었다. 관람차가 700엔이었는데-_- 역시나 관광지라 이런 장사를 하는군.. 그러나 사진이 맘이 들었다. 혼자 간 여행 탓에 나를 배경으로 해서 잘 나온 사진이 없어서 하나쯤 가지면 좋겠다 하는 마음에 샀다.
이런 회전목마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준 것을 700엔에 판다. 맘에 들면 사도 되고.
다시 모자이크를 지나 캐널 가든 내부로 들어왔다. 심심해서 사진 몇장을 더 찍었다. 밤이 되니 실내가 반짝반짝 빛나고 아름다웠다. 게다가 몽롱한 bgm까지 깔아주어 신비롭기까지 했다.
이런 까페에서 우아하게 차를 마셨어야 했는데.
흔들렸지만 불빛이 몽환적이었다. 실내에서 나오는 음악이랑 분위기가 맞았다.
이젠 모든 관광지가 다 문을 닫고 난 숙소로 돌아가야 했다. 근처에 코베 지하철이 있어서 그 곳에서 타기로 했다. 8시55분쯤 코소쿠코베 역에서 한큐코베혼센을 탔고 산노미야 역에서 갈아타기 위해 내렸다. 하지만 그럴 필요가 없었다. 바로 우메다 역까지 가는 거였다. 그래서 다시 탔더니 사람들이 많이 타서 자리가 없었다.-_- 급행인가 보았다. 안 지나치는 역이 많았고 엄청 빨라 멀미할 지경이기까지 했다. 한 9시 30분쯤에 난바에 도착했다.
난바에 다시 도착한 이유는... 리쿠로오지상 케이크를 먹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무작정 내린다고 된 것은 아니다. 역시 이번 여행에선 계획이 부족해서 못한 것이 많았다. 번화한 에비스바지 거리만 돌아다녔다.
돈도 거의 떨어져서 편의점으로 갔다. LAWSON은 외국카드가 안되어서 세븐일레븐으로 갔다. 돈을 10000엔 단위로밖에 못뽑아서 3000엔을 뽑으려는 계획은 실패했다.
번화가 도톤보리를 또 보게 되었다.ㅋㅋㅋ
숙소로 가기 전에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사서 먹었다. 일본은 도시락도 참 먹을 만했다. 398엔이어서 그냥 일반 식사에 맞먹는 금액이었지만 맛도 그만큼 좋았다. 들어와서 항공권을 내일로 앞당기려고 전화했다.(그렇다. 난 정확히 18일날 일본을 떠나고 싶었다. 오사카가 너무 좋았지만 돌아가야만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담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였다. 도시락을 먹고 정리했다. 어제 산 사과 사탕은 먹지도 않고 내팽겨진채 있었다..; 아마 버려야 할 듯 싶었다.
편의점 도시락. 정말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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