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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아이슬란드 글을 올리지 말까 생각하기도 했다. 

사실, 일주일 동안 아이슬란드 날씨가 그렇게 좋지 않았다.

매번 눈, 비, 바람에 오로라는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하지만 인터넷 카페나 포털 사이트 검색하면 나오는 아이슬란드 풍경은

아름다운 오로라가 넘실거리고 맑고 쾌청한 날씨가 많았다..

왜 나는 그런 풍경을 별로 보지 못한 걸까, 너무 속상하다.

그런 내용이 담긴 글을 아이슬란드 카페에 올렸다.


그런데 아이슬란드 카페에 있는 마음 따뜻하신 어느 분께서 

내 글을 위로하는 글을 써 주셔서 무척 감동을 받았다. 

그래서 카페도 탈퇴하지 않기로 마음먹고 포스팅도 계속해서 쓰기로 했다. 

아이슬란드는 눈이 오든 비가 오든 맑든 모두 의미있고 아름다운 곳이라는 것!!



셋째날 일정은 보르가네스부터 비크를 거쳐 요쿨살론 조금 못가서 있는 호텔까지 가는 일정이다.

넷째날에 얼음 동굴 투어를 잡아놓았기에 할 수 없이 빡빡한 일정이다.








보르가네스를 떠나며 보는 풍경들.









아크라네스로 가는 길목에 있는 해저터널이다.

사실 해저터널을 지난다는 것은 무서웠다. 

그래서 보르가네스로 올라갈 때는 해저터널을 지나지 않고 해안선을 따라 뺑 돌아갔다.

하지만 이날은 그다지 바람도 많이 안 불고 하니 그냥 지나가기로 했다. 

(바람 부는 날 해저터널 지나가는게 더 나은 선택이었을텐데..ㅋㅋ) 










카드로 돈을 내고 해저터널을 들어갔다.









다시 해저터널을 나와서 찍은 사진









멋진 설국이 펼쳐졌다. 

레이캬비크로 향하는 1번 도로는 미끄러운 눈길.

때로는 짙은 안개를 보여주었고

창 옆은 까마득한 백지여서 가늠할 수 없는 두려움을 자아냈으나

그만큼 비현실적인 아름다움 또한 느껴졌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하랴...







진부한 말이지만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풍경들이었다.







오랫동안 달리니 지열로 유명한 크베라게르디 주변의 마을에 도착했다. 

 밀려드는 파도와 같은 산의 모양이 신기했다.














점점 사람들이 사는 마을이 보이기 시작했다.








황량한 마을의 분위기..







사람들이 많은 곳을 의도하고 일부러 찾아간 것은 아니었으나

비크로 가는 도중에 셀포스에 들르게 되었다.







셀포스에서 잠시 들르게 된 네토.

아이슬란드에서 처음으로 들르게 된 마트이다.







아이슬란드 마트도 우리나라와 크게 다를 건 없었다. 음료수도 잔뜩 있고.








커피와 차도 있었다. 







진열되어 있는 햄의 맛이 궁금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매우 짤 것 같았다.







아이슬란드에 오면 꼭 먹게 된다는 SKYR 요구르트. 나는 초콜렛 맛을 골랐고 남편은 바닐라 맛을 골랐다. 







셀포스 N1 주유소에서 기름도 넣고...









히히,, 복권도 샀다. 

근데 한국에 온 지금까지 안 긁어본게 함정..ㅋㅋㅋ







차안에서 스키르를 먹었다. 질감이 빽빽한 요구르트였다. 

초콜렛 맛은 그저 그랬는데 남편이 산 바닐라 맛은 정말 맛있었다. 

다음번에 아이슬란드 스키르를 사먹게 된다면 바닐라 맛을 사먹겠다. 








한참을 달리니 말 무리가 보였다. 

지나다니는 사람들은 안 보이고 말만 잔뜩 본다. 







좀더 가보니 길가에 차량 여러 대가 주차되어 있었다.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는 곳은 풍경이 아름다운 곳이라는 것을 들었기에

차를 잠시 멈추고 구경해보기로 했다.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관광객들은 활짝 웃으며 사진을 찍었다.









멀리서보니 도대체 무슨 풍경인지 몰라서 차를 더 끌고 가봤다.








알고 보니 작은 빙하가 있는 풍경이었다.







빙하가 부서진 풍경이 아주 압도적이지는 않았지만 꽤 볼만했다.








다시 자동차를 달려 비크로 향했다. 

압도적인 절벽 아래 마치 그 자연의 일부인 것처럼 존재하는 집을 보니

저런 곳에는 과연 누가 살까, 저런 집에서 사는 사람은 도대체 무엇을 경험하며, 

무슨 일을 하며 살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차를 달리다가 사진으로 봤던 익숙한 폭포를 봤다.

바로 스코가포스(Skógafoss) 였다. 

비크로 가는 길, 차에서도 바로 보인다.

폭포는 이틀 후에 보기로 계획 세웠기에 창 밖으로 슬쩍 보고 말았다.







한참을 달려 디르홀레이로 가는 길에 도착했다.







디르홀레이를 가려면 4륜차로 언덕을 구비구비 올라가야 한다.

아주 험난하지는 않았지만 아래로 펼쳐지는 풍경들이 두려웠다.

하지만 압도적이기도 했다.

저 멀리 레이니스파라 해변이 보였다.







겨우겨우 주차장에 도착했다. 

차 문을 열때는 조심해야 한다.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문을 열다가 옆 차에 심하게 부딪혀 기스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슬란드 여행하는 동안 점심은 라면으로 해결한 적이 많다.

한국에서 가져온 보온병 안에 아침에 숙소에서 뜨거운 물을 받아서

라면에 부어 먹었다. 

아이슬란드 물가가 비싸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겨울에 해가 짧은 탓에, 바쁘게 돌아다니느라 점심 먹을 시간이 없기 때문이었다. 








컵라면 안에 사람 두 명을 넣어서 먹는 설정샷을 찍었다. ㅋㅋㅋ










식사를 하고 모래사장으로 걸어나가보았다. 







넓게 펼쳐진 모래사장은 끝도 없어보였다. 







조금 더 가보니 멋진 바위절벽이 있었다.








정말 시야가 탁 트이는 기분이었다.







파도의 포말이 아름답게 일어나는 광경을 볼 수 있었다.







저 풍경의 끝에는 도대체 무엇이 있을까 생각이 들었다.









디르홀레이 등대를 거쳐 그 유명한 바위를 보았다.

코끼리 바위라고 하나?

오키나와에도 이와 비슷한 풍경이 있다고 한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장관이었지만, 바람이 많이 불어서 두렵기도 했다. 

한 서양인 관광객의 캡 모자가 바람에 불어서 날아갔다.

캡 모자는 안전 펜스를 넘어가서 절벽의 끝에서 다섯 발자국 떨어진 곳에 안착했다.


서양인 관광객은 모자를 주우러 펜스 안으로 들어가려 했으나 

모자는 바람에 또 다시 날려 이곳 저곳으로 날아갔고

결국에는 절벽 아래로 떨어지고 사람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바람이 사정없이 불었기에 핸드폰을 꺼내기에도 무서웠다.

사진도 별로 찍지 않았다. 

파도가 밀려오고 나가는 압도적인 풍경을 그저 감상했다. 








디르홀레이에서 다시 1번 도로로 나가려는데 말들을 발견했다. 

차를 잠깐 세우고 말들을 구경하러 갔다. 










아이슬란드의 말은 귀엽기도 했지만 멋지고 품위가 있어 보였다.









황량한 겨울 풍경과 잘 어울리는 동물이다. 








말은 난폭하지 않았고 온순했다.

남편이 쓰다듬자 말은 순순히 손길에 응했다.

나도 용기 내어 말을 쓰다듬어보았다. 말은 내 손바닥을 핥았는데

어휴.. 말의 침 냄새는 정말 지독했다.

손을 씻을데도 없어서 차에 있는 물티슈로 닦아냈다.  





아직 셋째날 여행은 끝나지 않았다. 

두번째 목적지인 레이니스파라로 출발했다.












Posted by 세루리안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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