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여덟째날] 아이슬란드 블루라군 입장, 주의사항
아이슬란드의 마지막 밤.
미리 예약한 블루라군을 찾아가는 날이었다.
게이시르에서 레이캬비크 방향으로 가다가 블루라군을 가기로 했다.
블루라군 2인에 19000kr, 우리 돈으로 20만원이 넘었다.
온천, 스파 가격으로는 무척 사악하고
물도 지저분하다고는 하나
아이슬란드에 온 이상 남들이 하는 것은 다 해보고 싶었다.
사실 블루라군을 오후 네시에 예약했는데,
여행 계획이 미뤄지는 바람에 다른 장소를 구경하느라
당일 12시 경에 직접 블루라군 측으로 연락을 하여
오후 6시로 예약을 변경했다.
하지만 늑장을 부리지 않았는데도 굴포스, 게이시르를 보고 나니
이미 6시에 가까웠다. 이럴 줄 알았으면 시간을 조금 늦출걸..
게이시르에서 블루라군까지는 153km 걸린다.
예약 시간이 훨씬 넘어서 받아주지 않으면 어떡하지? 걱정했지만
그래도 일단 가보기는 했다.
구글 지도에 블루라군을 입력하고 길찾기를 눌렀다.
그런데 지도에서 안내해준대로 가다보니 엥 뭔가가 이상하다.
블루라군은 레이캬비크보다 훨씬 남쪽에 있는데 왜 레이캬비크 쪽으로 안내하는거지?
뭔가가 이상해도 한참 이상했다.
겨우 정신을 차려 블루 라군을 검색했더니
원래 블루 라군 위치가 보였다.
구글 지도로 검색하시는 분들 블루 라군 스파가 아닌 블루 라군으로 검색하시길~~
이미 깜깜한 밤이 되었다.
주차장에 주차하려는데 도랑에 빠진 한 차를 발견했다.
주차하다가 빠지는 경우가 있으니
주차를 조심히 하기를..
어두운 길을 걸어 블루라군에 도착했다.
인터넷으로 예약한 영수증을 보여주었더니
남자 직원이 유쾌하게 "Oh, you are late." 라고 말했다.
나는 "Sorry."라고 말했고 입장하는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아마 비수기이고 늦은 시간이라 사람이 없어서 허락해 주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입장 팔찌를 받고 탈의실로 들어갔다.
팔찌는 라커를 사용하거나 무료 음료수를 받는데 사용된다.
블루라군 탈의실에서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이것저것 하다보니 벌써 8시가 되었다.
한국에서 구매한 아이폰 방수케이스로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했다.
아무리 방수케이스라지만 온천 물에 직접 넣고 싶지는 않아서 물 위로 들고 다녔다.
(그런데 방수 케이스를 끼지 않고 그냥 핸드폰을 들고 다니는 용자들이 대부분이었다..ㄷㄷ)
저녁 시간이라 물 소리, 사람 소리 외에
다른 것들은 보기 힘들었다.
하지만 그 조용한 분위기가 맘에 들었다.
(물의 더러운 상태를 보지 않아도 되어서 좋기도 했다.)
다리를 건너가서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음료수 받는 곳을 알아냈다.
블루라군 내 수상 카페라니,, 마음에 들었다.
마치 내가 누릴 수 있는 서비스를 누리는 것 같았다.
(그래봤자 입장료 10만원...ㄷㄷ)
블루베리 스무디를 시켰다. 맛있었는데
온천 물에 용기를 잠깐 담그자 미지근해졌다.. ㅡㅡ
그 유명한 머드 팩을 해보았다.
직접 머드 팩을 떠서 얼굴에 바를 수 있었다. 그리고 무료였다. 오예!
머드팩은 약 15분 정도 얼굴에 발라야 효과가 있다.
블루라군 샵에서 머드팩을 사기 전에
미리 머드팩을 바르는게 좋은 것 같다.
머드 팩이 얼굴에 받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머드팩이 얼굴에 아주 잘 받았다.
그래서 공항 면세점에서 머드팩을 구매했다.
옆에는 직원이 알게 마스크(Algee mask)를 얼굴에 발라주었다.
(영어로 알지 마스크라고 발음하니 주의하기를~~)
직원에게 효능을 물어보니 효능을 설명해 주었다.
뭐라고 했는지 까먹었지만 더욱 보습력이 있고 안티 에이징이 있다고 한 것 같았다.
당연히 알게 마스크를 발라보았다.
이곳저곳 이동하다보니 미니 폭포가 있었다.
폭포에 들어가 물을 맞으니 적당히 지압이 되고 좋은 것 같다.
남편이 들어갈 때는 표정이 평온했으나
내가 들어갈 때는 내 표정이 가관이었다.
도저히 눈을 뜰 수가 없었다. ㅜㅜ
블루라군에서 즐기고 출구로 나가기 전에
블루라군 샵이 보였다.
블루라군에서 해 보았던 머드팩, 알게 팩등을 파는데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공항 면세점이 더 싸다는 얘기가 있어서
그냥 쓱 지나쳤다.
인터넷으로 예매를 하니 메일을 통해서 받은 블루라군 정보이다.
블루라군에 입장할 때 주의할 사항들이다. 간단히 정리를 해 보자면
º 블루 라군에는 수화물 보관소가 있고 주차장에 위치해 있다.
º 블루라군 입장 등급별로 대기 라인이 다르게 위치해 있다.
º 시기에 따라서 입장 대기 시간이 다를 수 있다.
(보통 성수기이면 오랫동안 기다려야 할 수도)
º 손목 밴드는 락커 열쇠로 사용될 수 있고, 블루라군 스파 내에서 음료, 간식 등을 살 수 있는
신용카드 기능을 한다.
º 귀중품은 락커에 넣되, 락커를 잠그고 문이 완전히 잠겼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º 물의 실리카 성분이 몸에는 해롭지 않으나, 머리카락을 무척 뻣뻣하게 하여 관리하기 힘들어진다.
샤워 룸에 있는 컨디셔너를 충분히 바르자.
º 뜨거운 물에서는 탈수가 될 수 있으므로 물을 충분히 마시자. 특히 고혈압과 비만인 사람들은.
º 물 온도는 변동될 수 있으나 보통 37도에서 40도 사이이다.
º 태양이 내리쬐는 낯 시간에는 눈을 보호하기 위해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화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썬크림을 바른다.. (흠,, 근데 사람들이 썬크림을 바르고 물에 들어간다니 정말 찝찝하다. ㅜㅜ)
º 안경을 쓰고 블루라군 물에 잠수하면 실리카 성분이 렌즈를 손상시킬 수 있다.
(그래서 나는 블루라군 내에서 안경을 썼지만 잠수하지 않았다.)
º 만약에 렌즈를 끼면 블루라군내의 해수가 소금성분, 미네랄 성분을 띄어 눈을 성가시게 한다.
그러므로 블루라군에 들어갈 때에는 렌즈를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º 블루라군에 입장할 수 있는 최소연령은 2세이며, 2세에서 13세까지의 아동들은 보호자의 보호 아래 시설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변동하는 온도와 상황 때문에 2세에서 8세 사이의 아이들은 물에 떠오르는 밴드를 착용하는 것이 의무이다. (무료)
보호자들은 아동들로부터 눈을 떼서는 안된다.
º 2017년도에는 럭셔리 호텔을 오픈한다고 한다. 하지만 공사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시간 외에 이루어진다.
백문이 불여일견.
블루라군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이 동영상을 시청하고 가는 것이 좋겠다.
https://www.youtube.com/watch?v=NmTyAUBY1U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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