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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도 식히고 운동도 할 겸 여의나루에서 잠깐 자전거를 타기로 생각했다.

당산대교까지 바람 쐬러 나갔다가 다시 돌아올 생각이었다.




하지만 여기는 성산대교... 쩜쩜쩜...



화려한 물줄기가 뿜어져나온다. 

물줄기가 나한테까지 전해져 무척 시원했다.



저 무지개처럼 희망이 있기를...





한강에서 빌려온 나의 자전거...



조금만 더 가면 인천공항, 청라라니...ㄷㄷㄷ 

젊은이의 혈기와 패기로 계속 가보고 싶었다. 멀리 떠나보고 싶었다. 바람을 느끼며.



이렇듯 유유히 흐르는 강도 느끼며.



시원한 바람도 쐬며.



방화대교까지 왔다...ㄷㄷㄷㄷ




그래. 올해 나의 목적지인 인천으로 전진!! 하는거다.

나 도대체 몇 km를 온거지?




자전거를 타고 앞으로 계속 나아가니 강서 습지 생태공원이 나타났다.




잘 가꾸어진 자연.




아라뱃길까지 오다니!!

나의 패기... 짱인듯.





여의도에서 서울 밖까지... 참 멀리도 왔다.

그래... 올해는 서울을 떠난다. 





팻말의 뒷쪽. 

온다는 것과 간다는 것은 정말 종이 한장? 아니 표지 앞뒤 차이인듯...

그래. 언젠간 다시 돌아갈 수 있지. 




표지판 옆에는 안내판이 있었다.


조금 더 가니 아라뱃길 여객터미널이 나온다. 

저 멀리 보이는 곳이 아라뱃길 여객터미널이다.

여기는 자전거만이 다닐 수 있는 곳.



조금만 더 가면!!




저 도시는 김포인 듯. 조금만 더 가면 인천이겠지.





나의 여정은 여기까지로 하자. 



다시 서울로 돌아가는 중... 가을 바람이 선선하다.




가을 햇살이 따스하다. (하지만 나는 썬크림을 바르지 않았다는 것...ㄷㄷㄷㄷ)




마지막으로 저 멀리 보이는 아라뱃길 터미널을 찍고 안녕~~~





여의나루에서 아라뱃길까지 약 17km.

왕복 34km,

나는 34km의 여정을 마쳤다. 

ㄷㄷㄷㄷㄷ




시험 끝날 때 까지의 기분전환을 오늘 다 마쳤다. 

젊은이의 패기와 어른의 지혜로 끝까지 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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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축제의 인파...

일상 / 2013. 10. 6. 22:59


출처- 한화불놀이닷컴(www.bulnori.com)


10월 5일은 한화에서 주최하는 여의도 불꽃축제가 있는 날이었다.

내가 살고 있는 노량진은 알고 보니 불꽃놀이의 명소였다.

노량진은 여의도의 코 앞에 있기 때문이다.

시간이 점점 지날수록 노량진과 그 일대는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사육신공원이 불꽃 놀이의 명소로 알려지면서 사람이 그닥 많이 지나다니지 않았던 이 곳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4시 40분 경의 사육신공원...

인파가 끝이 없었다. 끊임없이 공원 안으로 들어가는 사람들...

사육신 공원으로 들어가보기로 했다.





5시가 안 된 시간인데도 사육신 공원은 사람들이 꽉 차서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공원 명당인 이 곳은 아예 먼저 온 사람들이 텐트를 치고 돗자리를 깔고 점령하고 있었다.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도 없었다. 재빨리 이 곳을 빠져나가 내가 살고 있는 건물 옥상으로 올라갔다.





건물 옥상에서 바라본 사육신 공원 근처의 교통 상황...





불꽃축제가 시작될 7시 반 정도의 차량 상황




사육신 공원 방향으로 향하는 사람들...

또는 사육신 공원이 꽉 차서 어쩔 수 없이 밖으로 나가는 사람들...

밑의 동영상으로 보면 조금 더 실감나려나..




불꽃놀이 시작 무렵 사육신 공원 주변의 모습



7시 반부터 폭죽놀이가 시작되었다.

이번 행사는 각 나라별로 15분씩 불꽃쇼를 벌이는 구성이다.

참고로 폭죽은 사진으로 찍는 것보다 눈으로 보는게 천 배 이상은 더 멋있었다.




시작을 알리는 폭죽






불꽃축제의 시작을 연 캐나다





사람들의 탄성을 절로 자아내게 했던 일본







왜 하필 일본 뒤에 있었니... 안타까운 프랑스.






피날레를 장식한 한국




불꽃 축제가 진행되던 한시간 반 남짓한 시간 동안 

노량진 수험생들은 집 건물이나 학원 옥상... 길거리에서 불꽃 축제를 보았을 것이다. 

그들은 어떤 기분이었을까. 

아마도 다음 해에는 이 곳이 아닌 다른 곳에서 불꽃이 터지는 것을 보고 싶었겠지.

불꽃놀이의 명당이라.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Posted by 세루리안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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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hiti 80

음악 / 2011. 5. 7. 23:50
Tahiti 80 앨범이 새로 나온듯 싶다.
올만에 타히티 80의 소식을 듣게 되어서 좋았다.


요즘 미칠듯이 외롭다.
예전에도 외롭긴 마찬가지였지만 타히티 80의 노래를 듣고 행복할 때가 있었는데.. 시험준비생이라 그런가...?
여튼 이 그룹은 말랑말랑한 프랑스 팝과 인디의 융합이 환상적이다!
이어폰을 엠피3에 꽃고 이들의 음악을 들으면 구름을 떠다니는 뭔가 몽실몽실한, 아니면 들뜬 기분이 든다.
아직 새 앨범은 들어보지 않았으니까 옛날 곡들 몇개 올려봐야겠다.
그 전에 위키에서 퍼온 tahiti 80의 설명을 투척!


===========================================================
타히티 80(Tahiti 80)은 4인조 프랑스 출신 소울팝 밴드이다. 프랑스 출신이지만 노래 가사는 영어로 되어 있다. 팀명은 티셔츠의 문구에서 따왔다고 한다. 1993년 프랑스 노르망디 루앙에서, 학생이던 사비에르 부와예르를 중심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인디 활동 후 프랑스 레이블인 앗모스페리끄에 의해 98년 프랑스 국내 앨범을 발표했다. 앨범 PUZZLE엔 프로듀서로 IVY의 앤디 체이스가 기용되었으며, 파운틴즈 오브 웨인의 아담 슐레싱어, 카디널즈의 에릭 마슈즈가 게스트로 참가했다. 이후 2000년 미국, 영국, 일본에서 정식 데뷰한다. 2002년 9월 두 번째 앨범 WALLPAPER FOR THE SOUL을 발매했다. 이들의 음악은 특히 일본에서 인기를 얻었다. FOSBURY란 타이틀은 1968년 멕시코 올림픽 높이뛰기 금메달리스트이자 배면뛰기를 개발한 딕 포스베리의 이름에서 온 것이다. HEARTBEAT은 일본의 뮤지션 코르넬리우스가 리믹스에 참여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1000 Times



Heartbeat
 
 



Big Day



China Town



Open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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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번화가를 돌아다니다가 타코야끼를 파는 가게를 갔다.

7개에 2500원이었다.넘 맛있어 보였다.

아저씨가 여러 가지 맛이 있었다고 하고 추천해주었다.

정통맛, 머스타드맛, 약간 매운 맛, 매운 맛이 있다고 했다.

이 모든 것을 섞어서 주기도 한다.

매운 맛을 섞어서 주어도 되냐고 해서 그래도 된다고 했다.

하지만 그것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상상하지 못했다.

 

먼저 매운 맛을 입안 한가득 넣어 씹고 삼켰다.

몇초 후에...

기절하는 줄 알았다.농담이 아니다.

정신이 혼미해졌다. 정말 머릿속이 뜨거워지고 머리가 아팠다.

이것은 의사의 허락을 받고 먹어야 해...라고 생각했다.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정말로 기절할뻔 했다. 태어나서 이러한 고통은 처음 느껴보았다.

겨우 정신이 돌아왔다.

 

아저씨한테 너무 맵다고, 다른 사람들도 이걸 먹냐고 했다.

아저씨는 아무렇지 않게 다른 사람들은 잘 먹는다고 했다.

 

물을 먹고 정신을 차리니 이제는 속이 타는 듯 했다.

매운 소스의 타코야끼가 어느새 위까지 가서 위벽을 녹이는 듯 했다. 소화될때까지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이것은 매운 것이 아니라 아픈 통증이었다.

 

조금 매운 맛은 그냥 달달한 치킨 맛이었다.

매운 맛하고 조금 매운 맛하고 차이가 100배 이상은 나는 것 같았다.

 

매운 맛이 한개 더 있었지만 황천길로 가기 싫어서 그냥 남기고 왔다.

아무튼 나는 타코야끼 가게에서 지옥을 맛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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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머의 집에 초대받은 그라임즈는 분노하게 된다.




침울해진 호머.. 그런 호머에게 마지는 조언을 한다.




그 일이 있은 후 호머는 프랭크에게 속아서 원자력에서 주최하는 어린이 대회에 참가한다


프랭크는 미쳐버리게 된다.


그리고 나서 호머의 행동들을 시늉한다. 전혀 웃기지 않다.--


프랭크의 장례식.....

심슨가족은 전형적인 인물들을 패러디하고 풍자하는 만화이다.
악덕사장인 몬티 번즈, 부정을 저지르고 여성 편력이 심한 시장 큄비 등. 사회 계층에 대한 어떠한 편견을 바탕으로 캐릭터들이 만들어진다.
자신의 국가마저 서슴없이 유머와 비판의 대상으로 삼는 심슨 가족에서 나타날 수 밖에 없는 캐릭터들이다.
그 중에서 호머는 미국의 전형적인 소시민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호머는 똑똑하지 않고 어리석은 행동을 하며 알코올에 취하며 일은 성실히 하지 않고 집에서는 소파에 누워 TV를 보는 일상을 일삼는다.
이번 화는 그러한 미국 중산층에 대한 비판 의식을 담고자 한 것일지도 모른다.

프랭크는 자신이 힘들게 들어온 직장에 무식한 호머가 있다는 것을 알고 무시하려고 했다.
하지만 호머는 프랭크의 연필을 물어뜯고 점심을 먹는 무개념의 짓을 했다.--
그리고 프랭크는 점점 놀고 먹는 호머에 대해 분노를 갖기 시작한다. 호머는 그 특유의 멍청함과 무심함으로 프랭크가 왜 화를 내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호머가 초대한 저녁 식사에서 프랭크는 큰 화를 냈다.
그의 인내심은 호머가 어린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으로 폭발했다. 보기에도 어처구니 없는 작품으로 1위를 수상햇다.
그리고 프랭크는 드디어 이성을 잃었다.
가족도 없이 치러진 프랭크의 장례식.. 그 장례식에서도 주인공은 프랭크가 아닌 호머였다.

어떤 이가 쉽게 얻는 것을 어떤 사람은 아무리 노력해도 안되는 것이 있다. 특히 실력이 더 뛰어남에도 기회가 주어지지도 않는다. 이것도 그 사람의 운이나 사주인지 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이 프랭크 그라임즈 같이 열심히 살고 선량한 사람을 맛가게 하는 것 아닌가?

하지만 프랭크 또한 연민을 넘어서 조금 어리석다고 생각되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에게는 약간의 여유, 느긋함이 없다. 그의 인생을 보면 항상 긴장의 연속이다.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환경이었지만 그가 꼭 우직하고 성실하기만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주위에도 이런 사람이 분명히 많다. 무작정 성실하기만 한 사람이 인생의 1등을 차지하는 경우는 없다. 뭐랄까.... 잘 나가는 사람을 보면 스킬이 있다고나 할까.무언가 있다고나 할까.. 아직은 잘 모르겟다.

이번 화는 왠지 모를 씁쓸함을 느낌과 동시에 프랭크의 어리석음을 경계해야겠다고 생각하게 해준 에피소드였다.



P.S 프랭크, 명복을 빕니다.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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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그라임즈 vs 호머 심슨  (0) 2010.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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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son 8 Homer's enemy.
호머 심슨이 나오는 여러 에피소드 중 가장 인상깊었던 것 중의 하나이다.
등장인물로 나왔던 프랭크 그라임즈 때문이다.
성실하지만 그로 인한 피해를 고스란히 입었기 때문이다. 연민을 느끼게 하는 인물이다.
그리고 자신은 피해를 준다고 느끼지 못했지만 그에게는 치명적이었던 호머 심슨.
이 두 사람은 분명 대조적이다.

프랭크 그라임즈는 학교를 나오지 못한 인물이다. 자신의 힘으로 독학 학위를 따서 겨우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을 얻었다.





그 모습을 본 MB 사장...



다음 날..



ㅡㅡ;



그렇게 그라임즈는 스프링필드 원자력 발전소에 가게 되는데..

참고로 호머는 고등학교 졸업 후 원자력발전소에 자리가 남아서 입사할 수 있었다.




그라임즈는 호머를 애써 무시하려 하는데..




사사건건 그라임즈의 성질을 돋우는 호머....




그라임즈는 호머의 최악의 엔지니어링 실력을 알게 된다.

ㅡㅡ;;;;;


 그라임즈는 호머에게 엄포를 놓는다.




호머는 업무를 빌미로 그라임즈와 화해하려 한다......




다음 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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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그라임즈 VS 호머 심슨2  (7) 2010.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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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 30분쯤에 일어나려던 내 계획과는 달리 8시 20분쯤에 일어났다.(그 전날 정리하고 뭐하고 해서 3시 넘어서 잤기에;;) 일어나자마자 바로 제주항공에 전화를 했다. 19일 항공권을 18일로 옮길 수 있냐고 물어보았다. 대답은 yes! 다행히도 자리가 있었다. 짐은 어제 다 쌌기 때문에 바로 공항으로 출발하기만 하면 되었다.  너무 바쁜 나머지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급하게 마무리를 했다.
빠진 것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9시 쯤 숙소를 나왔다. 정말 시설은 고시원이었지만 며칠 동안 나름 정이 든 숙소. 흔적들을 사진으로 찍어두었다.


며칠 동안 여행가방은 저 구석에 놓여져 있었다.

복도임. 정말 고시원 같았다.

돈을 넣고 세탁을 할 수 있는 세탁기가 있다.

화장실은 남녀공용이다.

여자가 샤워할 경우 팻말을 걸어놓고 문을 잠그면 된다.

30분에 100엔을 내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공간.

자판기들.. 정말 여행 중에 목마를 일은 없었다.

담배자판기랑 맥주자판기, 그리고 전자렌지와 정수기.

주인 할아버지한테 굿바이하고 인사를 했다. 할아버지는 나한테 키오츠케테~ 하며 인사를 했다. 정말 인상이 좋았고 친절했던 주인 할아버지~ 같이 사진이라도 한장 찍어둘걸 그랬다.
그리고 며칠 동안 이 정든 거리, 도부쯔엔 마에 역 등과도 인사를 하며 난바 역으로 갔다.

큰 길로 나가는 골목. 이 근처의 숙소는 가격이 매우 저렴하다.

이 곳은 커피와 토스트를 제공하는 식당인 것 같다.

며칠 동안 정들었던 도부쯔엔마에 역과도 작별인사를 하면서.

난바역으로 가는 길.

도부쯔엔 마에에서 난바 역까지는 2정거장이었고 교통비는 200엔이었다. 난바 역에서 난카이센까지 좀 걸어갔다. 890엔을 내고 간사이공항까지 갈 수 있었다. 9시 40분쯤 되었다. 그 후로 40분 동안 전철을 타고 10시 20분쯤 간사이 공항에 도착했다. 4층 국제선 북쪽으로 가서. 제주항공에서 체크인을 하고 짐을 부쳤다. 직원이 자리를 창가 쪽으로 주려고 했으나 나는 창문쪽을 원해서 창문쪽으로 달라고 했다. 그 바로 옆에는 일본 기념품을 파는 곳이 있었다. 기념품을 사지 않았기에 부모님 줄 다과랑 지인 줄 선물을 샀다.

'일본선물' 간판은 빨간색으로 눈에 잘 띤다.

이제는 한국으로 돌아갈 시간~

그리고 들어가서 여러 절차 등을 밟고 제주항공 비행기 타는 곳으로 갔다. 가는 길에 4일 전에 그랬던 것처럼 전차 같은 것을 탔다.

 

비행기 옆 좌석에는 사람이 없었다. 선글라스를 끼고 사진을 찍었지만 왠지 오글거려서 혼자만 간직하기로 했다.
기내식은.,,, 일본 갈 때랑 별 차이가 없었다. 주먹밥에 주스, 제주너트.

제주항공은 특이하게 남자승무원도 있다. 역시나 얼굴에는 항상 미소를 짓고 있다.

문득 보면서 이 커다란 고철이 어떻게 하늘을 날 수 있는지 참 신기하다는 생각을 했다. 평형을 유지하며 어떻게 날 수 있는지. 하지만 얼마 후 비행기는 기류가 불안정해서 덜커덩하며 툭 떨어졌다. 꺄악~하고 여자들이 소리를 질렀다. 무서웠다. 옆에는 아무도 없고 나 혼자만 타고 있었는데. 근데 좀 재밌기도ㅋㅋㅋ 스릴있었다. 별것 아니구만ㅋㅋㅋ 역시 비행기를 여러번 타보니 이런 것쯤은 아무것도 아니야라고 생각하면서.

다시 비행기는 그 무거운 몸체를 날개로 균형을 잡아가며 안정적으로 하늘을 날기 시작했다.

인천은 흐린 것 같았다. 비행기는 구름 영역을 지나 내려갔고 인천의 바다와 섬들이 보였다. 역시나 예상대로 기류가 불안정해서 비행기가 흔들리며 툭툭 떨어졌고 여자들은 소리를 질렀다. 이번에는 왠지 아까에 겪은 것도 있고 해서 비행기 내 분위기가 많이 무섭진 않았다. 하지만 나는 매우 떨었다. 아~~ 살려주삼요~ㅜ 속으로 빌면서 아까 그 오만함(?)을 반성했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인천은 흐리고 비가 왔다.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서 간 여행이라 아쉬운 점이 많지만 정말 재밌었다.

이번 여행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끼친 것은 분명하다. 의도는 하지 않았지만. 순전히 4박 5일 동안 혼자 있음으로 인해서. 그리고 답답한 생활에서 벗어남으로 인해 또 다른 세계를 꿈꿀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좀 더 넓게 보자는 생각을 많이 했다.

집으로 돌아가서 앞으로는 평소와 똑같은 하루를 맞겠지. 하지만 다시 나갈 여지는 충분히 있는 것이다. 그리고 갇혀 있을 수 밖에 없는 그 공간에서 새로운 꿈을 꿀 가능성이 얼마든 있었다. 그 방법은 자기가 찾기 나름이다. 정말 넓게, 멀리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사카에 있는 동안 하루 더 머물기 위해서 비행기 표를 연장하기도 했고 다시 원래대로 돌리기도 했다. 오사카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그리고 원하면 언제든 오사카에 놀러 갈 수 있을 정도의 재력과 능력을 갖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오사카라는 도시를 이렇게까지 좋아하게 될 줄은 몰랐다. 다음 번에는 여행 비자가 아니라 취업 비자를 받아서 오사카에서 살아보자는 생각도 했다.

이미 일상이다. 하지만 내 마음 속에는 비행기와 오사카와, 다른 꿈이 깊게 자리를 잡고 있다. 나는 변할 것이다. 어떻게 될지 구체적인 형태는 모르지만 이 답답한 일상에서 넓게 보고 꿈을 꿀 계기가 하나 생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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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마치 역에서 니시모토마치역까지 갔다.
역에서 내려서 항구가 있는 하버랜드 방향으로 갔다. 하버랜드에서 메리켄 파크의 야경을 보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한 결과 메리켄 파크는 건너뛰었다. 교토 시청도 보지 않았다. 시간이 많았으면 볼 수도 있었는데 야경보단 덜 중요하다고 생각한 나머지.. 유명한 모자이크를 가기 전 먼저 캐널 가든을 갔다. 그 곳을 통해 모자이크로 이동했다. 캐널 가든은 책에 나온 대로 실내 정원이 있었다. 그리고 실내가 반짝반짝 빛나고 아름다웠다.

이 곳은 캐널가든.. 넓찍한 외관이 맘에 들었다.

이곳의 내부는 은근히 아름답다. 천천히 둘러보며 외관을 감상하는 것도 좋을 듯.

이 구조물이 무엇인지는 모르나 아름답다.

모자이크보단 덜 알려졌지만 이 곳도 좋은 곳이다.


캐널 가든과 모자익을 연결하는 다리를 건넜다. 모자익이 보인다~!

모자익의 내부... 쇼핑과 음식의 복합센터 정도?

참 이국적인 내부를 가지고 있는지 몰라도 솔직히 모든 관광지는 기대와는 약간 어긋나는 법이다.

기념품 가게도 참 많았다.

저기 보이는 저 음식점 앞에서 나는 군침만 흘렸다...;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다.

음식점이 여러 군데 있다. 고베산 스테이크를 좀 썰어줘야 하지만 왠지 귀찮았다.

나름 아름답게 꾸몄지만 왠지 휑하다.


유명한 관광지에는 연인들이 정말 많다. 특히 야경이 유난히 아름다운 고베에선 다정한 남녀 쌍쌍이 붙어 있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다. 보는 나로 하여금 난 왜 이러고 있지 라는 회의감을 들게 만들었다.--;
하지만 난 괜찮다. 혼자가 더 자유로우니까. 혼자 여행에서 가장 좋은 점은  내 맘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밥도 먹고 싶지 않으면 안 먹어도 되고...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안보고 싶은 것은 그냥 안봐도 되고. 사실 여행은 혼자가 간지다. 캬캬캬캬컄

모자이크 밑으로 내려와 보니 항구가 있었다. 여행 가이드에 나오는 사진들은 다 이곳에서 찍었나보다. 고베의 아름다운 경치가 보였다. 아직 밤이 되지 않아서 돌아다니며 기다리기로 했다.

비가 와서 날씨가 우중충했다. 하지만 이렇게 착 가라앉은 날씨가 항구도시에 잘 어울리는 듯 했다.

이것은 오리엔탈 호텔... 정면보다 측면이 더 예쁘다. 드라마에도 나왔던 곳이다.

고베는 항구다!


심심해서 놀이동산을 둘러보았다. 놀이동산은 교외에서 떨어진 곳에서 볼 수 있는 듯한 조그마한 규모의 시설이었다. 대관람차, 작은 롤러코스터, 회전목마를 갖추고 있다.

사진을 찍다가 저세상으로 갈 수도 있음.. 한발자국만 더 뒤로 가면 깊은 바다로 떨어진다..;;

크진 않지만 나름 스릴은 있을듯;;


드디어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어두워지니 고베는 더 아름다웠다. 아까 비가 와서 그런지 야경이 더 선명하게 보이는 듯 했다.

유람선은 천엔을 내고 탈 수 있다. 시간은 왕복으로 한 시간 정도이다.

더 어둡기 전에 찍은 타워와 해양박물관 쪽. 어두울 때 찍은 것은 많이 흔들려서 올리지 못했다.

모자이크 앞의 넓은 공간이다. 이 곳에서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아름다운 야경에 넋을 잃고 구경을 하고 있었는데 주차장에서 음악 소리가 들렸다. 공연을 하는 듯 했다. 매우 신나고 몸을 들썩이게 하는 연주였다. 가서 구경을 했다. 음악의 장르는 잘 몰랐다. 자메이카 음악인가?ㅋㅋㅋㅋ 드럼펫 소리, 키보드, 베이스, 갖가지 퍼커션. 자메이카 사람 같은 아저씨가 보컬이었다. 사람들이 이미 많이 모여 있었고 음악에 맞추어 춤추는 사람들도 많았다. 춤추는 사람들을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신기한 것은 어떻게 그렇게 갑자기 튀어나와 춤을 잘 추는지,,,-_- ㅋㅋㅋㅋ 밀고 당기고 돌고~  옆에서는 맥주 등 주류를 팔았다. 분위기가 매우 좋았다.

이 사람들은 갑자기 나타난 사람들이다. 어디서 춤을 배웠을지 궁금하다.

어두워서 많이 흔들렸지만 맘에 든다. 왠지 역동성이 느껴지지 않는가?(-_-)


야경은 실컷 보았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왠지 부족한 생각이 들었기 때문일까? 관람차를 타기로 마음먹었다.

모자이크 대관람차 공원으로 갔다.  나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비가 와서인지 시간이 늦어서인지는 몰라도. 대관람차를 타기 위해서는 일단 표 자판기로 가야 했다. 옆에 직원이 따라와서 친절하게 설명했다. 700엔짜리와 800엔짜리가 있는데 800엔짜리는 관람차 밑이 투명으로 되어있는 것 같다. 비가 와서 그런지 직원이 “아이 레꼬멘드 디스 원”이라며 700엔짜리를 가리켰다. 게다가 운이 좋게도 비가 오기 때문에 나는 두 번 탈 수 있다고 했다.

관광지를 배경으로 내가 찍힌 몇 안되는 사진이다 캬캬캬


관람차로 올라가려고 했는데 입구에서 아까와는 다른 직원이 사진기로 사진을 찍는다고 해서 일단 난 포즈를 취하고 탔다.

밤에는 또 이렇게 아름다운 불빛이 비추고 있다.


관람차는 천천히 올라갔다. 비오는 날 혼자 타는 관람차 맛은 좋았다. mp3으로 음악을 들으려 했지만 관람차 안에서 분위기가 있는 좋은 노래를 틀어주었다. 아까 본 메리켄 파크 등 야경을 좀더 천천히, 아주 약간 높은 곳에서 볼 수 있었다. 반대로 넘어갈 때 생소해서 약간 겁을 냈었다. 2번 타도 되었지만 1번이면 충분할 것 같아서 1번만 타려고 했다. 관람차 값을 뽑으려고 1번 더 탔다. 한번에 11분 걸리는데 결국 22분이나 관람차를 탔다. 관람차 안에서도 사진을 찍엇다. 맨 꼭대기까지 올라갔을 때 그냥 약간 호기심에 관람차를 약간 흔들었다. 그랬더니 음악지 찌지직 하고 안들렸다.(-_-) 약간 겁이 났다. 그냥 닥치고 얌전히 탔다.

내려왔더니 아까 타기 전 찍은 사진을 출구 직원이 보여주었다. 그런데 사진 값이 800엔이었다. 관람차가 700엔이었는데-_- 역시나 관광지라 이런 장사를 하는군.. 그러나 사진이 맘이 들었다.  혼자 간 여행 탓에 나를 배경으로 해서 잘 나온 사진이 없어서 하나쯤 가지면 좋겠다 하는 마음에 샀다.

이런 회전목마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준 것을 700엔에 판다. 맘에 들면 사도 되고.


다시 모자이크를 지나 캐널 가든 내부로 들어왔다. 심심해서 사진 몇장을 더 찍었다. 밤이 되니 실내가 반짝반짝 빛나고 아름다웠다. 게다가 몽롱한 bgm까지 깔아주어 신비롭기까지 했다.

이런 까페에서 우아하게 차를 마셨어야 했는데.

흔들렸지만 불빛이 몽환적이었다. 실내에서 나오는 음악이랑 분위기가 맞았다.


이젠 모든 관광지가 다 문을 닫고 난 숙소로 돌아가야 했다. 근처에 코베 지하철이 있어서 그 곳에서 타기로 했다. 8시55분쯤 코소쿠코베 역에서 한큐코베혼센을 탔고 산노미야 역에서 갈아타기 위해 내렸다. 하지만 그럴 필요가 없었다. 바로 우메다 역까지 가는 거였다. 그래서 다시 탔더니 사람들이 많이 타서 자리가 없었다.-_- 급행인가 보았다. 안 지나치는 역이 많았고 엄청 빨라 멀미할 지경이기까지 했다. 한 9시 30분쯤에 난바에 도착했다.

난바에 다시 도착한 이유는... 리쿠로오지상 케이크를 먹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무작정 내린다고 된 것은 아니다. 역시 이번 여행에선 계획이 부족해서 못한 것이 많았다. 번화한 에비스바지 거리만 돌아다녔다.

돈도 거의 떨어져서 편의점으로 갔다. LAWSON은 외국카드가 안되어서 세븐일레븐으로 갔다. 돈을 10000엔 단위로밖에 못뽑아서 3000엔을 뽑으려는 계획은 실패했다.

번화가 도톤보리를 또 보게 되었다.ㅋㅋㅋ



숙소로 가기 전에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사서 먹었다. 일본은 도시락도 참 먹을 만했다. 398엔이어서 그냥 일반 식사에 맞먹는 금액이었지만 맛도 그만큼 좋았다. 들어와서 항공권을 내일로 앞당기려고 전화했다.(그렇다. 난 정확히 18일날 일본을 떠나고 싶었다. 오사카가 너무 좋았지만 돌아가야만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담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였다. 도시락을 먹고 정리했다. 어제 산 사과 사탕은 먹지도 않고 내팽겨진채 있었다..; 아마 버려야 할 듯 싶었다.

편의점 도시락. 정말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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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세루리안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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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베를 구경하기로 한 날~ 날씨는 많이 흐렸다. 오늘도 먼곳까지 나가려니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고베의 야경을 볼 생각에 가슴이 두근! 고베로 가기 전 오사카 신세카이를 들렀다.

이곳은 페스티벌 게이트. 건물 내부를 빠른 롤러코스터가 지나다닌다고 해서 기대되었는데..

페스티벌게이트도 오사카 패스로 무료로 이용가능한 시설이다. 하지만 이곳은 2009년 10월까지 공사중이란다. 안에 들어갔더니 휑하고 썰렁하기만 했다.


비가 와서 우중충하지만 축 가라앉은 잿빛의 모습이 맘에 들었다. 횡단보도를 건너면 파르페 등을 파는 까페가 있다.
여행지에 와서 크고 재미있는 구경거리도 좋았지만 이런 일상의 풍경이 마음을 많이 끌었다.

동물원으로 가는 길..


어제 갔었던 동물원으로 가는 길이다. 도부쯔엔마에역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된다. 역에서 잘 내려서 출구만 잘 찾아갔더라면 생고생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일본에는 자판기가 참 많았다.


일보은 자판기 천국인것 같다. 자판기가 많아서 여행하다가 목 마를 일은 없었다.

신세카이에 있는 파징고


저기 멀리 123 파징고가 보인다. 이 근처에 파징고가 참 많이 있었는데 한번 해볼걸 후회된다...;

신세카이로 가는 길

신세카이로 가는 길이다. 이 곳은 노숙자들이 참 많다. 어제 밤에 지나가려다가 그냥 발걸음을 돌렸다. 하지만 오늘은 당당하게 앞으로 전진~!

초밥집


이곳에는 식당이 참 많다. 한가로운 낮 시간에도 사람들이 꽤 앉아있고 술을 먹는 사람도 많다.

신세카이로 가는 길.

이 곳에는 잡화를 파는 곳도 여러 군데 있었다.

술집에도 사람이 많이 있다.


일본에는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이 많았다. 길거리를 지나가다 보면 자전거를 주차해놓은 모습도 많이 볼 수 있었다. 하나 가져가도 모를 정도로 많이..;;

내 마음을 훈훈하고 쓰리게 했던? 자물쇠들

이 자물쇠는 연인들이 사랑을 표시하기 위해 달아놓은 듯 하다. 자물쇠에 이름을 적어놓고 걸어두었다. 한국사람들도 왔다갔는지 어떤 커플의 이름이 자물쇠에 써 있었다...

드디어 신세카이로 나왔다.


아련히 보이는 신세카이 페스티벌게이트 입구~

저기 보이는 히타지 빌딩~


신세카이에는 먹을 것 천지였다.


내가 시킨 것은 타코야키와 감자 미트 소스였다~


2일째 보았던 도부쯔엔 입구~ 동물들 보러 또 가고 싶다. 하지만 다음 목적지는 이 곳이 아니었다. 항구도시 고베로 고고싱했다.

12시 반쯤, 나의 베이스캠프 도부쯔엔마에 역에서 미도스지센을 타고 우메다 역에서 내렸다. 우메다 역에서 고베를 가기 위해 한큐 고베혼센으로 갈아탔다. 오늘도 역시나 계획은 기차를 타고가는 중에 세웠다.ㅋㅋㅋ 고베의 산노미야 역에 2시쯤 내렸다.

흠... 여행을 하면서 고생을 또 할거라는 생각은 어느정도 했지만.. 4일째는 힘들었다. 역시 여행계획은 철저히 세워야 한다. 아니,기본적인 것만이라도 준비해야 한다. 무대포 정신으로만 다니면 사람이 피곤해진다.


고베의 금융가이다. 굉장히 뭐랄까.. 엘리트들이 많이 다닐 것 같은 느낌??

명품점도 많이 볼 수 있었다.

흠.. 관광지는 어디로 갔을까? 내가 왜 여기있지? 여긴 어디, 나는 누규?

고베는 굉장히 번화한 항구도시이다. 1995년,고베는 대지진으로 50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천 개의 건물이 파괴되는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의 고베에서 그런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

관광객들이 나처럼 이러한 모습을 볼 일은 없겠지...


미칠 것 같았다. 여행정보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결과 나는 몇 시간정도 헤맸다. 고베가 아무리 번화한 국제도시이지만 사람들이 세련된 빌딩을 보러 고베에 오진 않을 것이다. 볼 관광지가 수두룩한데 난 뻘짓만 하고 있었다. 조금만 더 걸어가면 뭐가 나오겠지 생각했는데 보이는 건 드넓은 바다와 배 뿐이고...;(항구도시이니) 나의 관광이 제대로 될 것인지 걱정이 들었다. 

드디어 모토마치에 도착~!


결국 나는 역에 돌아오고 다시 관광을 시작하기로 했다. 그리하여 고베에 온지 몇시간이 지나서 겨우 모토마치에 도착할 수 있었다.

모토마치는 서민들이 즐겨 찾는 오래된 상점이 많이 있다. 꽤 길어서 좀 걸어야만 한다. 의류, 악기, 식당 등 다양한 가게들이 줄지어서 늘어져 있다.

지나가다보면 맛있는 케익을 파는 곳이 많이 있다. 정말 예쁘고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양 옆으로 음식점, 잡화점 등이 많이 있었다.


모토마치를 가다가 옆으로 빠지면 고베의 또다른 명소인 난킨마치가 있다. 이 곳은 1868년 외국과의 무역을 위해 항구가 개방된 후, 고베에 정착한 중국 상인들의 거주지역으로서 발전해 온 곳이다.

거리 한 가운데에 있는 광장.

큰 골목도 있고 작은 골목도 있고, 문도 여러 군데에 있었다.

기념품도 많이 팔고 있었다.

뭐라도 사먹을 걸,,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중국의 분위기가 물씬 풍겼던 난킨마치.

난킨마치에는 맛집이 참 많다. 하지만 아무런 사전준비 없이 간 나는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그리고 시간이 없었기에..; 그냥 패스를 했다. 다음번에 오면 실컷 채우고 와야지.ㅋ


난킨마치를 나오고 모토마치를 마저 구경했다. 나오니 전방에 야마하가 보였다. 악기는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다. 냅다 들어갔다.


멋진 기타들도 많았지만 내 눈에 띤 것은 이 헬로키티 기타들이었다. 크기도 작고 무척 귀여운.. 하나 지르고 싶었으나.. 가난한 여행객인 처지를 생각하고선 눈물을 머금고 발걸음을 돌렸다.


일본의 악기는 우리나라보다 좀 저렴한 듯 했다. 다음에 악기를 살 때는 일본에 한번 들러야겠다. (여행비용이 더 들라나;)

끝없이 이어지는 모토마치

모토마치는 꽤 길었다. 서민들의 거리답게 비싼 물품보다는 일상용품이 많이 있었다.
끝까지 가보려고 했으나 다음 일정을 위해 중간에서 길을 접기로 했다.

사실 내가 고베에 와서 처음 하려고 한 일은 기타노이진칸에 가는 것이었다. 하지만 정말 준비 부족으로... 어디있는지 전혀 감을 잡지 못했다. 고베에 간 사람이 이 글을 보면 좀 놀랄 것이다.. 모토마치를 갔다가 기타노이진칸까지 갔다는 것을.. 그것도 걸어서;; 그 반대였으면 모를까. 

어쨌든 마음을 먹었으니 일단 가기로 했다. 근처의 할머니한테  길을 물어보았다. 대답을 듣고 깜짝 놀랐다. 그 아주머니는 내 질문에 좀 놀라면서 30~60분 정도는 가야 한다고 말했다.

기타노이진칸까지 가는 tor road.


거의 7명정도 되는 사람한테 묻고 물어서 겨우 왔다. 기타노이진칸은 좀 더 올라가야 있단다. 언덕길을 오르려니 좀 숨이 찼다.

기타노이진칸 거리....


겨우겨우 올라갔다. 도착한 줄 알았으나 그것은 훼이크,, 기타노 이진칸이 맨 오른쪽에 있다면 난 맨 왼쪽에 와 있었던 것이다. 30분정도 헤맸다. 내가 과연 도착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겨우 도착. 나는 거의 탈진을 할뻔 했다.


드뎌 도착! 저기 보이는 저 건물은 풍향계의 집이다. 내가 이 고생을 하면서 굳이 보러왔어야 하는 회의감이 들었다.


1887년 고베항이 개항하면서 만들어진 외국인 거주지 중에 하나이다. 30채 정도의 대사관 및 저택들이 밀집해 있으며 가구나 집기, 미술품 등을 전시해 놓고 있다. 대다수가 4시 반에서 5시쯤이면 문을 닫고 30분전부터 입장을 제안한다. 건물 안을 들어가려면 돈을 내야만 한다. 아예 몇 군데를 묶어서 약간 저렴하게 패키지로 입장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시간이 없고 들어가고 싶은 마음도 없기에 패스했다~


비가 오고 시간도 늦었는지 관광객들은 얼마 없었다.


시간이 있었으면 좀 더 느긋하게 구경할 수 있었을텐데....

연두색의 집


그 다음으로 간 곳은 바로 옆에 있는 연두색의 집! 사실 풍향계의 집과 연두색의 집은 마지막으로 가는 코스고 다른 건물들은 반대편에 밀집해있다. 하지만 너무 힘들어서 여기까지만 보기로 했다.


뒷뜰로 가는 길.. 외관은 나쁘지 않다. 하지만 흘끔 안을 보니.... 돈내고 가긴 쪼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두색의 집이라는 이름답게 건물은 온통 연두색으로 칠해져있었다.

뒷뜰의 아름드리 나무


옛날 이 집의 소유자는 우아하게 저 식탁에서 손님들과 차를 마시며 대화를 했겠지.. 부럽다.

고베 대지진때 떨어진 굴뚝


왠 굴뚝이 저기 있지 하고 궁금해서 자세히 다가가서 봤더니.. 설명이 써 있었다. 이것은 1995년 고베 대지진때 땅이 심하게 흔들려 지붕에서 떨어진 굴뚝이다. 고베 대지진의 흔적을 남기기 위해 치우지 않고 이 곳에 전시해두었다고 한다.
고베 어느 곳에서도 찾을 수 없었던 대지진의 흔적을 이곳 연두색집 뒷뜰에서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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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는 달마다 마쯔리(축제)가 참 많다. 일부러 축제에 맞추어서 일본을 찾는 사람들도 많다. 내가 갈 때도 오사카에 마쯔리가 있었다는 소식은 알았지만 구경할거라곤 정확히 예측하진 않았다. 하지만 난 결국 가장 큰 마쯔리 중 하나인 교토의 기온 마쯔리를 구경하게 되었다. 얏호!

시조 가와라마치 역 앞이다. 6시가 좀 넘은 시간이었는데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다.

축제 분위기는 고조되고 모스버거 앞에서 녹색 옷을 입은 사람이 두 손을 번쩍 들고 있다. 만세!

정말 길은 사람들로 빽빽하게 차 있었다. 온통 사람들이 점령!

기모노를 입은 사람들도 많이 보았다. 앞 모습을 찍고 싶었지만 뒷모습만으로 만족해야 했다.

기모노를 입은 커플들.

기온 길거리에 이런 것들을 매우 많이 볼 수 있었다.

사람들이 노래를 부르며 줄을 당겨서 종을 울린다.

이 길거리는 쭉 먹을 것들을 팔고 있었다.

여기서 나도 사과에 설탕을 입힌 사과사탕을 하나 샀다. 300엔? 400엔? 기억이 안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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