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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레고는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그 중 하나인 평창 팝업스토어 레고이다.

이 레고를 얻기까지의 이야기가 꽤 길다.



[레고를 만들기 전의 사연]


평창 올림픽 기간에 평창 기념품으로 나온 옥스포드 레고가 있었다. 

비교적 저렴한 3만원이라는 가격대에 구매할 수 있었다. 

하지만 몸이 아파 오프라인 매장에 도저히 갈 수가 없어서

리셀러에게 6만원 주고 구매했다. 


하지만 리셀러는 일주일 내내 연락이 없어서 나를 불안하게 하다가.

 '레고 박스가 없어서 공장에서 만드는 중이라 늦어집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세요.ㅜㅜ'

라고 문자를 보냈다.

아니, 완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박스를 하나하나 만든다고?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취소되면 어쩌나 불안해하며 한참을 기다렸다. 하지만 답이 없었다. 


며칠 뒤에도 답이 없자 직접 사이트에 들어가서 확인해봤다. 

그랬더니 사이트에서는 '박스 만드는 게 늦어져서 부득이하게 주문 취소를 도와드리게 되었습니다.ㅜㅜ'

라는 메세지가 떴다.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왜 일방적으로 취소를 당하는 거지? 게다가 취소 공지를 홈페이지에만 올렸지 문자로는 보내지도 않았다.

게다가 열받게 '주문 취소를 도와드리게 되었습니다.' 라니.

내가 언제 주문 취소를 도와달라고 했나? 내 물건 보내달라고 했지?


나는 화가 난 나머지 판매자에게 정중히 항의하는 문자를 보냈다. 난 판매자가 레고 재고를 확보하지 못해 취소한 줄 알았다. 


그리고 중고나라에 레고를 사겠다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댓글은 전혀 달리지 않았다.


며칠 뒤, 그 판매 사이트에 들어갔더니 똑같은 평창 레고가 있었고 가격은 21만원으로 올랐다.

6만원에 산 나는 취소당하고 21만원으로 올리다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상도덕이 없어도 정도가 있지.


난 레고를 갖지 못했다. 

홈페이지 이름은 정말 훈훈하고 희망찬 이름이었는데 그 이름에 침을 뱉어버리고 싶었다. 


난 일방적으로 주문을 취소당하고 레고는 갖지 못했다. 

오프라인 매장에도 전혀 눈을 씻고 찾아볼 수 없었다. 


그렇게 레고를 못 갖나 싶었더니

어느날, 중고나라에 올린 글을 보고 누가 레고를 9만원에 팔겠다는 댓글을 남겼다. 

중고나라에 글을 올린지 2주가 지나서였다.


나는 철저한 인증을 통해 판매자의 제품을 확인하고 레고를 구매했다. 

처음에 3만원이었던 레고를 9만원에 사다니..

그래도 살 수 있는게 어딘가 싶기도 하다.


다시는 리셀러를 믿지 않겠다. 

이 세상은 나의 돈을 가져가려 머리를 굴리는 자들이 판치는 곳이다. 

그런 사람들로부터 돈을 철저하게 사수하는 것이 개인의 임무.


택배로 무사히 레고를 받았다.

그리고 몸이 안 좋아 약 한달 넘게 두고 있다가 그제와 어제 네 시간만에 레고를 완성했다. 

정말 사연이 많은 레고다. 







총 아홉 봉지가 있었고 만드는데 시간은 그렇게 많이 걸리는 것 같지 않아보였다.








팝업 스토어 트럭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만들었다.







계단을 만드는 것은 쉬웠다. 

그런데 스티커 붙이는 것이 조금 까다로웠는지 스티커가 좀 비뚤어졌다. 












이것은 트럭의 밑부분이었다. 

설명서대로만 했더니 크게 어려운 점은 없었다.








트럭 밑에는 문이 달려져 있다.








스티커로 번호판을 붙였다.








수호랑과 반다비 스티커를 레고에 붙였다. 이것은 평창 올림픽 가게의 상품에 해당된다.










레고 진열대에 올려진 상품들. 그나저나 스티커가 좀 많이 비뚤어져있다. 

다시 해체해서 붙여야 하나...









아쉽게도 저 위에 있는 올록볼록한 하얀색 레고가 하나가 누락되었다. 

저게 있어야 진열장을 완성할 수 있는데...


옥스포드 레고 담당자 메일로 빠진 물품을 신청했다.

물품이 오면 제품을 완벽하게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분홍색 수호랑 반다비 텀블러도 완성했다.











모자와 가방, 쿠션, 인형, 컵 등의 진열품도 완성해서 끼워넣었다.








플라스틱 문과 수호랑, 반다비 포스터도 붙였다.









평창 트럭 앞부분도 조금씩 만들어나갔다.









팝업스토어 트럭의 뚜껑도 완성했다.









트럭에 끼우면 열고 닫을 수 있는 트럭 문이 된다.








트럭 뒤에 스티커를 붙였다.









트럭 옆면에 반다비 스티커를 붙였다. 

스티커 붙이는 것이 의외로 굉장히 까다롭다. 

비뚤어지지 않는지, 옆의 면과 딱 맞아떨어지는지 신경써야 한다.

결국에는 붙였다, 떼었다를 여러번 반복했다.








옆면에 수호랑 스티커도 붙여보았다.









짜잔!

사람 레고를 완성하면 레고 조립 끝!








방치해 두었던 레고를 완성하니 마음 속이 든든하다. 

만드는 데는 거의 네시간 걸렸는데,

손재주 좋은 사람들은 세 시간 이내로 뚝딱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다.








아기자기한 평창 팝업스토어.

빠졌던 레고 부품이 오면 완벽히 완성할 수 있겠지. 

그런데 완성품 만든 것을 다룰 때는 조심해야 한다.

이건 꽤 쉽게 부서진다. 

함부로 만지지도 못한다.









영업을 끝나고 쉬고 있는 직원들을 찍어보았다.








직원들은 트럭을 타고 이제 다른 곳으로 출발할 준비를 한다.





열심히 만든 보람이 있다. 

평창 올림픽도 전세계적으로 칭찬받고 흑자를 기록해서 더욱 의미깊다. 

완성한 레고를 보면서 평창 올림픽과 수호랑, 반다비를 기억해야겠다.



Posted by 세루리안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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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서초 밀크홀 1937

일상 / 2018. 4. 15. 00:29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우연히 서울우유 유리병을 보았다. 

예쁜 유리병의 디자인에 반한 나머지 집에서 먼 서초까지 오게 되었다. 

롯데마트 서초점 지하 2층에 위치한 밀크홀.

롯데마트 매장 안으로 조금 들어가다 보면 밀크홀을 만날 수 있다.








저녁 아홉시에 오게 되니 사람들이 없고 무척 한가한 분위기였다.








밀크티와 우유 등을 파는 유제품 전문 디저트카페 밀크홀 1937.

소프트 아이스크림과 커피도 판매한다.








미트 파이와 아메리카노는 합쳐서 5,500원이다.








커다란 우유병 모양의 구조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매장 뒤 주방에는 우유를 담을 병들이 가지런히 올려져 있다.








의자도 우유병 모양이라 재미있고 귀엽다.







매장 내부의 모습.








메뉴판을 보았다. 

우유도 종류에 따라서 비싼 것도 있고 싼 것도 있다. 

그나저나 우유 330ml 병이 2800원이라니 놀랍다. 

내가 어릴 적 학교 다녔을 때에는 200ml 우유급식이 200원이었는데..

물가가 얼마나 오른 것인가, 옛날이 참 좋았다.







고단백 우유와 속편한 우유를 하나씩 샀다. 

둘다 서울우유 로고가 그려진 병에 담겨있다. 







연유 우유와 밀크티 말차를 하나씩 샀다. 

진저우유는 아쉽게도 다 팔렸다.

점원에게 물어보니 말차는 제주도 말차를 사용한다고 한다. 








밀크티 오리지널을 살까 생각했는데

이미 카페 진정성에서 밀크티를 샀기 때문에 오늘은 밀크티 말차맛만 구입했다.

다음에 꼭 먹어봐야겠다.







밀크티 라이트와 밀크티 스트로베리도 있었다. 

이 녀석들도 언젠가 꼭 먹어봐야지.








생초콜렛과 허브티, 보리차 등도 판매한다.










타르트 종류와 미니롤, 케이크 등도 정말 맛있어보였다. 

늦은 시간에 간 지라 종류를 많이 볼 수는 없었다.








구워먹는 치즈, 정말 맛있어보인다. 






리코타 치즈는 한주먹 거리도 안 되는데 9000원이나 한다.

집에서 우유와 면보로 쉽게 만드는 것이 리코타 치즈인것을...

그래도 비싼 만큼 맛은 있겠지.







스트링치즈도 정말 맛있어보였다. 

짧은 유통기한 내에 다 먹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밀크홀 시그니처 세트가 아기자기하고 참 예뻤다.









화이트 머그잔이 참 예뻐보여서 하나 살까 했는데

이미 집에 너무 많은 컵들과 유리병들이 있어서 스킵했다. 

안 쓰고 모아두면 짐만 될 뿐...







집으로 데려와 하나씩 꺼내보았다. 

카페 진정성에서 산 밀크티와 같이 섞여 있다. 






우유 병이 정말 예뻤다. 

고단백 우유는 정말 고소하고 담백했다. 다시 먹어보고 싶은 맛이다. 

속편한 우유 맛도 맛이 너무 심심하지는 않아 마실만했다. 







연유 우유는 달달한 맛이 났다. 

우유 본연의 맛을 잃지 않으면서 특별한 맛이었다. 

하지만 나는 고단백 우유가 더 좋았다. 나이가 들면서 단것이 별로 땡기지 않는지..


밀크티 말차 맛은 너무 달지 않으면서도 말차 맛이 진해서 맛있었다.

왠지 예전에 먹었던 나뚜루 녹차 아이스크림 맛이 나는 것 같았다.






우유와 밀크티는 유통기한이 하루 정도라서 

하지만 양이 많지 않아 네 병을 모두 다 마셨다. 


예쁜 우유병 때문에 찾게 된 밀크홀 1937.

우유와 밀크티의 맛이 정말 훌륭했다. 

다음번에도 또 다시 찾아가야겠다.








Posted by 세루리안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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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초인데도 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4월 중순이 다 되어가는데 저녁에는 패딩을 입어야 한다니 믿기지 않는다. 


전날에는 강한 바람과 함께 흙비가 내리고

황사와 미세먼지로 극성이었지만

그래도 매우 심하지는 않아서 근처의 중앙 공원에 갔다. 



집에서는 걸어서 10분도 안 되는 거리이다.






오후 여섯시 정도, 해가 지는 방향과 정 반대쪽을 찍으니 

이렇게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한 벚꽃을 찍을 수 있었다.








아직 지지도 않고 활짝 피어있는 벚꽃







벚꽃을 찍기 참 좋은 날씨였다.







벚꽃 길을 따라 조금더 걸어내려갔다.







해가 비추는 쪽을 향해서 찍으니 온통 빛이 환하고 역광이었다. 

하지만 역광 속의 벚꽃도 나름대로 분위기가 있었다.







역광을 찍을 때는 태양빛이 카메라에 완전히 들어오기보다는

나뭇가지 사이로 들어오게 구도를 잡는 것이 좋은 것 같다. 






공원에는 핸드폰으로 서로를 찍는 커플들, 벚꽃을 찍는 행인들로 가득했다.







봄이 되면 카톡 프로필 등은 온통 벚꽃 사진 천지이다. 

매년 돌아오는 뻔한 패턴이지만 그래도 즐길 수 있을 때 즐기자.







흐린 날씨라면 결코 나올 수 없는 파란 하늘과 벚꽃의 조화






모든 사람이 벚꽃과 파란 하늘 앞에서는 사진 작가가 될 수 있다.







공원을 돌아다니니 아직도 피지 않은 듯한 벚꽃도 있었다.

다른 지역, 혹은 같은 인천이라도 이미 벚꽃이 지는 곳이 많은데 

이 곳은 아직도 한창이다. 아마 인천대공원도 그럴 것 같다.







지나다니며 멋진 벚꽃을 볼 수 있었다.







남녀노소 모두 집과 가까운 이 공원에 나와 경치를 즐긴다.







공원의 중심으로 가 보았다.







벚꽃 속에 가리워진 조형물들







공원에는 아주 조그마한 연못도 있다.













타이밍 좋게도 유성우를 발견할 수 있었다.






중앙으로 오니 벚꽃 나무가 많이 없었지만 그래도 간간이 찍을 만한 풍경이 있었다.







중앙공원에 올때마다 본 저 조형물은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아이들의 소리로 활기찬 중앙광장에서 조금 더 머물렀다 아래로 내려갔다.







횡단보도 건너기 전, 

사람들이 많이 없는 이 곳은 내가 생각한 숨겨진 벚꽃 스팟이다. 

이 벚꽃나무를 배경으로 예쁜 인물 사진을 많이 찍을 수 있을 것 같다.







횡단보도를 건너 예술회관으로 내려가는 길 광장에 호돌이 동상이 있다. 

평창 마스코트 수호랑의 조상..







예술회관 내려가는 옆 쪽에 이런 장소가 있는 줄 몰랐다. 

저녁 노을을 받아 노란 색으로 빛나는 지붕과 꽃의 조화가 아름답다.








예술회관 광장에는 평창 마스코트인 반다비와 수호랑이 있다. 

올림픽이 끝나고도 지자체에서 마스코트를 잘 활용하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다. 



복잡한 여의도 윤중로보다 더욱 여유있게 벚꽃을 감상할 수 있는 우리 동네

날씨만 좋으면 어느 곳이나 다 벚꽃 명당이 될 수 있는 것을..




Posted by 세루리안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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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다녀오면 남는 것은 사진, 그리고 기념품이다. 

멋진 기념품들을 보고 있으면 여행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하지만 여러 번의 여행 경험을 통해

기념품들을 지나치게 많이 사는 것이 좋지 않다는 것을 꺠달았다.

여행지에서는 그럴듯해 보이는 기념품들이

막상 집에 가져오면 보잘것 없고 짐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번 여행에서는 정말 많이 사지 않고

아이슬란드를 추억할만한 것들만 사왔다. 

그 목록을 하나씩 공개한다. 






요쿨살론 기념품 샵에서 산 것들과

게이시르 기념품 샵에서 산 것들이 섞여 있다. 

아이슬란드를 발견한 바이킹과 바이킹이 타고 온 배

아이슬란드의 엘프들, 아이슬란드의 깃발,

할그림스키르캬 미니어처다.






할그림스키르캬 미니어처는 우리 나라 돈으로 약 18000원 정도 했다. 

아주 훌륭한 퀄리티는 아니었지만 여행지를 추억하기에 좋은 물건이었다. 







주상절리 모양의 디테일이 조금 살아있는 듯.












현재는 거실 TV장 위를 차지하고 있는 할그림스키르캬 미니어처이다.










요쿨살론 기념품 샵에서 산 바이킹 배 모양의 미니어처이다. 

미니어처에 들어있는 검은 모래들은 매우 특별한 사연을 가지고 있다. 








아이슬란드 얼음동굴 투어를 할 때

바람이 워낙 강하게 불어서인지

화산 돌조각들이 부츠 안에 들어갔다.

숙소에 도착해서 그 돌멩이들을 버리지 않고

잘 모아두었다가 한국으로 가지고 왔다. 


거칠었던 얼음동굴 투어의 흔적이 남아 있는 기념품이 되었다.









맛난 시리우스와 움논 초콜렛.

움논 초콜렛은 초콜렛 가격이 하나에 만원이 넘었다. 

워낙 맛있는 아이슬란드 초콜렛이라고 해서 사왔는데

아직 아까워서 먹지는 못하고 있다. 

언젠간 먹겠지..








아이슬란드에서 사온 술, 미니어처.

뒤의 굴 맥주와 아인스톡 맥주는 빈 부딘에서 샀고

나머지 미니어처 맥주는 면세점에서 샀다. 

미니어처 맥주들은 먹지 않고 거실 장식장에 보관해 두었다.











요건 케플라비크 블루라군 면세점에서 산 알게 마스크와 실리카 머드 마스크이다.

피부에 좋다고는 하나 사 놓고서는 아직 쓰지 않았다. 

언젠가 쓰게 되면 후기를 남기겠다.









핀란드 공항 경유할 때 공항의 편의점에서 산 물건들.

무민 마그넷은 기념품 가게에서 샀다.

핀란드에서 유명한 펩소덴트, 자일리톨껌, Karl Fazer 초콜렛이다.

경유지인 핀란드는 그렇게 의미있는 장소는 아니라서 기념품을 많이 사지 않았다.

Fazer 초콜릿은 집에 오자마자 다 먹었는데 아주 특출나지는 않지만 먹을만 했다.

한국에서는 핀란드 초콜렛을 구하기 어렵다고 한다.


펩소덴트는 아직 써보지 않았다. 집에 있는 치약이 다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무민 마그넷은 6000원 넘는 가격 주고 샀다



그 외에 사진에 찍히지는 않았지만 롱샴 가방을 하나 샀다.

산 가방을 매일 들고 다니는데 정말 가벼워서 좋다.

르 플리아쥬 네오 라지 블랙 색상을 핀란드 공항 면세점에서 14만원 주고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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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마지막에 묵은 케플라비크의 호텔에서도 오로라를 보는 것은 실패했다.

정말 안타까웠다. 전반적으로 날씨 운이 좋지 않은 일주일이었다.

공항에서 택스 리펀을 받았다.

그리고 여행하다보니 수화물이 늘어서 수화물 짐을 추가했다. 

무려 10만원이 나옴..ㅜㅜ


케플라비크 공항 블루라군 면세점에서 머드 팩도 샀다.







창밖으로 보이는 비행기의 풍경.. 일곱시에는 캄캄했으나 점점 동이 터올랐다.








핀란드까지 아이슬란드에어를 타고 핀란드 반타 공항에서 환승해야 했다.










핀란드 반타 공항에서 여러 가지 기념품등을 구경했다.

핀란드 여행을 한 것이 아니라 이 곳에서 기념품들을 사는 것이 의미있는지도 모르겠다.










각종 치즈와 치즈 커팅 제품도 있었다. 

하지만 공항에서 치즈를 사도 되나 싶었다. 

공항에서 유제품을 사도 되는지 잘 몰라서 그냥 안 샀다.











무민 마그넷이 여럿 있었다. 
그래도 핀란드의 흔적을 남겨두기 위해 모자쓴 무민을 샀다.
질이 좋아보이지는 않는데 6000원 정도로 비쌌다.

그리고 그렇게 사고 싶었던 롱샴 가방을 샀다.
롱샴 르플리아쥬 네오 라지 블랙을 14만원 주고 살 수 있었다.
핀란드에서는 112.5 유로였다.
한국에서보다 조금 싸게 산 것 같기도 하다. 








핀에어 환승 시간까지 다섯 시간이 남아서 주변에 식당을 돌아보았다.

Nordic Bistro 라는 곳이었다.










여러 샌드위치와 연어 요리 등을 파는 곳이었다. 

식사로는 후무스가 들어간 야채 샌드위치와 치킨 크랜배리 샌드위치를 시켰다.

그리고 구운 연어를 시켰다.










디저트로는 베리가 올려진 화이트 초콜렛 무스 아이스크림을 시켰다.











이게 아마도 후무스가 들어간 샌드위치일 것이고..










치킨에 크랜베리가 들어간 샌드위치인 것 같다. 










둘다 먹기에는 나쁘지 않고 무난했다.













구운 연어는 날치알이 들어가서 톡톡 튀기는 맛이 괜찮았다. 

양이 많지 않아서 조금 아쉬웠다.










크랜베리가 올라간 화이트 초콜릿 무스 아이스크림은 입가심으로 좋았다.

전반적으로 무난한 구성이었다. 


핀란드 공항에 음식 먹을 곳이 마땅치 않지만 그럭저럭 괜찮은 곳이었다.

2인 가족이 샐러드 두 개, 연어 요리 하나, 아이스크림 하나를 먹고 지불한 비용은 53유로, 6만 9천원이었다.

조금 가격이 나가긴 하지만

그 옆에 있는 버거킹은 가고 싶지 않았다.


여행 마지막 날이니까 맛있는 걸로 기분을 내고 싶었다.








공항 환승 다섯시간은 금방 지나갔다. 

핀에어에 올라타 다시 인천으로 고고싱.

역시나 기내식은 마리메꼬 용품으로 나왔다.

오믈렛에 소세지, 감자 요리는 먹을만 했다. 

핀에어 기내식은 매우 뛰어나지 않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먹을만은 하다.










핀란드의 유명한 초콜렛 Karl Fazer도 후식으로 나왔다.

꽤 괜찮았다. 핀란드 여행 다녀오는 사람들이 기념품으로 많이 사오는 초콜렛이기도 하다.










기내 카탈로그 쇼핑을 보았다. 

스카프가 꽤 괜찮아보였다.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생소한 핀란드의 브랜드 Balmuir 라고 한다.

돌아가는 비행기에서는 주문이 안 된다고 한다.

나중에 핀란드 가보면 하나 사보고 싶다.











이제 비행기는 인천 공항과 가까워졌다.









이제 향후 일주일간 폭풍과 같은 미세먼지를 맞을 운명을 안고 

아이슬란드보다 훨씬 추운 한국에 다시 돌아왔다. 




큰 맘먹고 아이슬란드에 갔는데

일주일 동안 흐린 날씨 속에 있었고

오로라도 보지 못해서 안타까웠지만

다음을 기약해 보며 여행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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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라군에서 온천욕을 즐긴 후 미리 예약해둔 케플라비크의 숙소로 이동했다. 

다음 날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과 가까운 케플라비크로 예약해 두었다. 







호텔의 정확한 명칭은 케일리르 바이 케플라비크 에어포트(hotel keilir by keflavik airport)

호텔 바로 앞에 주차할 데가 없어서 바로 옆의 상점가 앞에 주차해두었다.






케플라비크는 레이캬비크와는 다르게 사람이 없고 스산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인구 이만명도 안 되는 소도시이기 때문에..)








정말 조용한 곳이었다.

하지만 인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특이하게도 도로를 지나다니는 차량이 끊이지 않았다. 

수도 레이캬비크에서는 금요일이 되면 젊은이들이 술집이나 클럽으로 모여서 노는

불금이 있다고 하는데

아마 케플라비크 사람들도 불금을 흠뻑 만끽하는 것 같았다. 








호텔 바로 옆에는 영화관도 있었는데 

옛날 도시 분위기도 나면서 도시의 특색을 보여주었다. 







지금 상영하고 있는 포스터가 영화관 벽에 붙어있었다. 








아이슬란드 의류를 파는 가게도 있었다.

늦은 시간이라서 열지는 않았다. 







아이슬란드 옷.. 이 곳에서 로파페이사는 팔지 않나보다.









호텔 케틀리어로 들어갔다. 

짐이 많아서 그런지 1층으로 배정받았다. 









케틀리어 호텔에는 쿠폰들도 많아서 이 근처에서 투어를 하거나

 음식을 사먹는다면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중국집 티켓, 박물관 입장, 세그웨이 투어 등이 있었다. 








피곤하여 방 내부를 찍지는 않았다. 

하지만 아이슬란드에서 13만원 주고 예약한 호텔 치고는 꽤 깔끔했다. 

아주 현대식은 아니었지만 괜찮았다. 




저녁을 먹으러 나갔는데

호텔 프론트에 따로 키가 있는 것이 아니라

안의 직원이 문을 열어주어야 했다. 


직원은 밤 늦게까지 잠을 자지 않았는데

나갔다 들어오면서 직원을 귀찮게 하는 것 같아서 미안했고

나 자신도 무척 불편했다. 










이곳 맛집이 문을 닫아서 결국에는 도미노피자로 갔다. 

도미노피자도 거의 문을 닫을 시간이라서 서둘러 갔다. 









도미노 피자에서는 수프림 피자를 주문했다. 










도미노 피자를 가지고 호텔로 가는데 호텔 옆에 맛있는 케밥 집이 있었다. 

이름은 Binyari였다. 

케밥을 좋아하는 남편은 피자와 함께 케밥을 먹겠다고 했다. 







다양한 케밥 음식이 있었다.  직원들도 터키 직원인듯.







양고기와 치킨이 믹스된 요리를 샀다. 







맞은 편에는 서브웨이가 있고 책상 위에는 연예 잡지들도 있다. 








자연을 벗삼아 살아가는 아이슬란드 인들도 헐리우드 가십에 아예 관심이 없는 것 

같지는 않아보인다. 








아이슬란드의 보통 가게와는 달리 이 곳은 새벽 다섯시까지 문을 연다. 

그걸 보니 이민자로서 힘겹게 살아가는 터키 사람들의 애환이 느껴졌다.

아이슬란드 토착민들은 일찍 가게 문을 닫는데 말이다.

어떤 아이슬란드 사람들이 새벽 다섯시 반까지 아르바이트를 할 생각을 할까?

힘겹게 일하시는 분들 나중에 좋은 일이 있기를..






슈프림 피자. 3529크로나, 우리 돈으로 36000원 했다. 

아이슬란드에서 이 정도로 싸게 저녁을 해결할 수 있는 장소는 드물다. 

이와 같이 아이슬란드에서 끼니를 그나마 저렴하게 해결할 수 있는 곳은

서브웨이, 이케아 푸드코드 라고 한다. 


그런데 피자가 무지무지 짰다. 

그래도 짠 음식을 좋아하기 때문에 맛있게 먹었다. 








터키 음식점에서 산 양, 치킨 케밥.

이것은 1600크로나. 우리 돈으로 17000원 정도 한다. 

와우, 아이슬란드에서는 정말 싸다 싸.

그리고 정말로 맛있었다. 

혹시나 이 근처에 묵을 사람들은 Binyari 식당 꼭 가보기를!


아이슬란드 여행오니 물가 개념이 완전 상향화된 것 같다. 

30000원이 싼 가격이고 17000원 가격은 완전 싼 거라니..







피자와 케밥 두 개를 펼쳐놓고 남편과 먹으니 정말 든든한 저녁 식사였다. 









편의점에서 산 스키르 파인애플 맛도 함께 먹었다. 

아주 특출난 맛은 아니었지만 그럭저럭 먹었다.  








이건 플레인 맛인가? 매우 담백했다. 

스키르도 회사마다 종류와 맛이 천차만별이므로 

잘 선택해서 사야할 것 같다.







혹시나 오늘 오로라를 볼 수 있을까 싶어서 창문을 열고 기다렸다.

하지만 비도 오고 구름도 잔뜩 끼어서 오로라를 잘 볼수 없었다.


사실 이 곳도 날씨만 좋다면 오로라 구경, 오로라 헌팅을 하기에 딱 좋은 도시인데.

슬펐다.

마지막 날까지 오로라를 보기 왜 이리 힘드냐.








잠이 잘 오지 않아서 자는 둥 마는 둥 하고 

다섯 시에 기상을 했다. 


케플라비크처럼 공항와 가까운 곳의 호텔은

조식을 일찍 주는 곳도 있다. 

어느 곳은 네시부터 조식이 나온다고 하지만 

이 곳은 다섯시부터 조식이 나왔다. 


아침 7시 45분 비행기라 왠지 마음이 급해져서 주스만 먹었다 .


메뉴를 대충 살펴보니 다른 호텔에서 지급하는 기본적인 음식들이 있었다.

아주 특출나지는 않지만 아침식사로서 아주 부족하지도 않았다. 






호텔 조식을 뒤로 하고 공항으로 떠났다. 






마지막에 묵은 케틀리어 호텔은 아주 썩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아주 나쁘지도 않은 호텔이었다. 


공항 렌트카 업체에 차를 반납하고 공항 셔틀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갔다. 

이제 아이슬란드에 작별을 고할 시간이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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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의 마지막 밤. 
미리 예약한 블루라군을 찾아가는 날이었다. 
게이시르에서 레이캬비크 방향으로 가다가 블루라군을 가기로 했다. 




블루라군 2인에 19000kr, 우리 돈으로 20만원이 넘었다. 
온천, 스파 가격으로는 무척 사악하고
물도 지저분하다고는 하나
아이슬란드에 온 이상 남들이 하는 것은 다 해보고 싶었다. 




사실 블루라군을 오후 네시에 예약했는데,
여행 계획이 미뤄지는 바람에 다른 장소를 구경하느라
당일 12시 경에 직접 블루라군 측으로 연락을 하여
오후 6시로 예약을 변경했다. 


하지만 늑장을 부리지 않았는데도 굴포스, 게이시르를 보고 나니
이미 6시에 가까웠다. 이럴 줄 알았으면 시간을 조금 늦출걸..


게이시르에서 블루라군까지는 153km 걸린다. 
예약 시간이 훨씬 넘어서 받아주지 않으면 어떡하지? 걱정했지만
그래도 일단 가보기는 했다. 




















구글 지도에 블루라군을 입력하고 길찾기를 눌렀다. 
그런데 지도에서 안내해준대로 가다보니 엥 뭔가가 이상하다.
블루라군은 레이캬비크보다 훨씬 남쪽에 있는데 왜 레이캬비크 쪽으로 안내하는거지?
뭔가가 이상해도 한참 이상했다. 












겨우 정신을 차려 블루 라군을 검색했더니 
원래 블루 라군 위치가 보였다.
구글 지도로 검색하시는 분들 블루 라군 스파가 아닌 블루 라군으로 검색하시길~~


















이미 깜깜한 밤이 되었다. 
주차장에 주차하려는데 도랑에 빠진 한 차를 발견했다. 
주차하다가 빠지는 경우가 있으니
주차를 조심히 하기를..














어두운 길을 걸어 블루라군에 도착했다. 
인터넷으로 예약한 영수증을 보여주었더니
남자 직원이 유쾌하게 "Oh, you are late." 라고 말했다. 
나는 "Sorry."라고 말했고 입장하는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아마 비수기이고 늦은 시간이라 사람이 없어서 허락해 주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입장 팔찌를 받고 탈의실로 들어갔다. 
팔찌는 라커를 사용하거나 무료 음료수를 받는데 사용된다. 


















블루라군 탈의실에서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이것저것 하다보니 벌써 8시가 되었다.




한국에서 구매한 아이폰 방수케이스로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했다. 
아무리 방수케이스라지만 온천 물에 직접 넣고 싶지는 않아서 물 위로 들고 다녔다. 
(그런데 방수 케이스를 끼지 않고 그냥 핸드폰을 들고 다니는 용자들이 대부분이었다..ㄷㄷ)




저녁 시간이라 물 소리, 사람 소리 외에
다른 것들은 보기 힘들었다. 
하지만 그 조용한 분위기가 맘에 들었다. 
(물의 더러운 상태를 보지 않아도 되어서 좋기도 했다.)














다리를 건너가서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음료수 받는 곳을 알아냈다. 
















블루라군 내 수상 카페라니,, 마음에 들었다.
마치 내가 누릴 수 있는 서비스를 누리는 것 같았다. 
(그래봤자 입장료 10만원...ㄷㄷ)
블루베리 스무디를 시켰다. 맛있었는데
온천 물에 용기를 잠깐 담그자 미지근해졌다.. ㅡㅡ














그 유명한 머드 팩을 해보았다. 
직접 머드 팩을 떠서 얼굴에 바를 수 있었다. 그리고 무료였다. 오예!


머드팩은 약 15분 정도 얼굴에 발라야 효과가 있다. 
블루라군 샵에서 머드팩을 사기 전에
미리 머드팩을 바르는게 좋은 것 같다. 
머드 팩이 얼굴에 받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머드팩이 얼굴에 아주 잘 받았다. 
그래서 공항 면세점에서 머드팩을 구매했다.






옆에는 직원이 알게 마스크(Algee mask)를 얼굴에 발라주었다. 
(영어로 알지 마스크라고 발음하니 주의하기를~~)
직원에게 효능을 물어보니 효능을 설명해 주었다. 


뭐라고 했는지 까먹었지만 더욱 보습력이 있고 안티 에이징이 있다고 한 것 같았다. 
당연히 알게 마스크를 발라보았다. 





이곳저곳 이동하다보니 미니 폭포가 있었다. 
폭포에 들어가 물을 맞으니 적당히 지압이 되고 좋은 것 같다. 
남편이 들어갈 때는 표정이 평온했으나
내가 들어갈 때는 내 표정이 가관이었다.
도저히 눈을 뜰 수가 없었다. ㅜㅜ


















블루라군에서 즐기고 출구로 나가기 전에
블루라군 샵이 보였다. 
블루라군에서 해 보았던 머드팩, 알게 팩등을 파는데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공항 면세점이 더 싸다는 얘기가 있어서
그냥 쓱 지나쳤다. 






















인터넷으로 예매를 하니 메일을 통해서 받은 블루라군 정보이다. 




블루라군에 입장할 때 주의할 사항들이다. 간단히 정리를 해 보자면


º 블루 라군에는 수화물 보관소가 있고 주차장에 위치해 있다.
º 블루라군 입장 등급별로 대기 라인이 다르게 위치해 있다. 
º 시기에 따라서 입장 대기 시간이 다를 수 있다. 
(보통 성수기이면 오랫동안 기다려야 할 수도)
º 손목 밴드는 락커 열쇠로 사용될 수 있고, 블루라군 스파 내에서 음료, 간식 등을 살 수 있는
신용카드 기능을 한다. 
º 귀중품은 락커에 넣되, 락커를 잠그고 문이 완전히 잠겼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º 물의 실리카 성분이 몸에는 해롭지 않으나, 머리카락을 무척 뻣뻣하게 하여 관리하기 힘들어진다. 
샤워 룸에 있는 컨디셔너를 충분히 바르자.
º 뜨거운 물에서는 탈수가 될 수 있으므로 물을 충분히 마시자. 특히 고혈압과 비만인 사람들은. 
º 물 온도는 변동될 수 있으나 보통 37도에서 40도 사이이다. 
º 태양이 내리쬐는 낯 시간에는 눈을 보호하기 위해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화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썬크림을 바른다.. (흠,, 근데 사람들이 썬크림을 바르고 물에 들어간다니 정말 찝찝하다. ㅜㅜ)
º 안경을 쓰고 블루라군 물에 잠수하면 실리카 성분이 렌즈를 손상시킬 수 있다. 
(그래서 나는 블루라군 내에서 안경을 썼지만 잠수하지 않았다.)
º 만약에 렌즈를 끼면 블루라군내의 해수가 소금성분, 미네랄 성분을 띄어 눈을 성가시게 한다.
그러므로 블루라군에 들어갈 때에는 렌즈를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º 블루라군에 입장할 수 있는 최소연령은 2세이며, 2세에서 13세까지의 아동들은 보호자의 보호 아래 시설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변동하는 온도와 상황 때문에 2세에서 8세 사이의 아이들은 물에 떠오르는 밴드를 착용하는 것이 의무이다. (무료)
보호자들은 아동들로부터 눈을 떼서는 안된다. 
º 2017년도에는 럭셔리 호텔을 오픈한다고 한다. 하지만 공사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시간 외에 이루어진다.




백문이 불여일견.
블루라군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이 동영상을 시청하고 가는 것이 좋겠다. 
https://www.youtube.com/watch?v=NmTyAUBY1U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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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캬비크 시내를 빠져나와 골든 서클로 향했다. 

골든 서클은 아이슬란드 남부의 가장 유명한 여행 루트이다.

싱벨리르 국립공원, 게이시르 지열지대, 굴포스 폭포로 이루어져 있다. 

이 세 곳을 둘러보는 당일치기 투어도 있을 만큼

레이캬비크에서 많이 멀지 않아 하루 안에 둘러볼 수 있다. 


다만 겨울에는 해가 빨리 지는 탓에

오전에 늦장을 부리면 금세 저녁이 되어

두 군데를 보고 마지막 한 군데를 둘러볼 때 

어두컴컴해질 수 있다. 

그러니 겨울에는 최대한 시간을 단축해서, 아침 일찍부터 출발하는 것이 좋다. 





골든서클 여행할 때 인터넷 어느 곳에도 루트를 순으로 쉽게 볼 수 없어서

나름대로 만들어봤다. 

골든서클 중 하나인 싱벨리르 국립공원은 레이캬비크에서 가깝다. 

겨울 도로 상황을 생각하면 넉넉잡아 1시간 남짓 가면 된다. 


하지만 싱벨리르와 게이시르는 60km 이상 떨어져 있어서

한시간 넘게 걸리며 

게이시르와 굴포스 폭포는 정말 가깝다. 자동차로 15분 정도..


나는 게이시르를 거쳐 굴포스를 갔는데

굴포스로 가는 도중 35번 도로를 지나는 도중 게이시르를 지나치게 되었다. 

지나가면서 보니 게이시르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고 

지열지대라서 그런지 증기가 솟아오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도로에서도 쉽게 눈에 띠는 관광지다. 


오전에 레이캬비크 시내를 구경해서 골든서클 세 곳을 모두 돌아볼 여유는 없었다.

시간 관계상 골든서클 중 싱벨리어 국립 공원은 건너뛰고

서로 가까운 게이시르와 굴포스 폭포를 감상하기로 했다. 









레이캬비크를 떠나 1번 도로를 달리는 중.

아이슬란드를 여행하는 일주일 동안 이렇게 날씨가 좋았던 적은 거의 처음이었다. 

(요쿨살론 구경할 때를 제외하고..)









구름이 끼고 흐렸지만 구름 사이의 햇살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날씨였다. 

(여행하면서 날씨 운이 정말 안따라주었기 때문..)








차를 세워서 잠시 내린 다음 넓게 펼쳐진 이끼낀 지대를 감상했다. 

아이슬란드의 이끼 낀 화산 지형을 라바 필드라고 한다. 









흔하게 보이는 아이슬란드 말 무리도 여러 번 보았다. 










그렇게 두시간 남짓 걸려서 굴포스에 도착했다. 

역시 유명한 관광지답게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미 세 시가 넘은 시간이라 조금씩 날이 어두워졌다.










어마어마한 속도로 쏟아지는 폭포의 모습이 압도적이었다.










멀리 줌을 땡겨서도 찍어보았다. 










삼각대를 세우고 장노출로 찍으니 폭포의 움직임이 부드럽게 보인다. 

좀 더 아래쪽으로 내려갈 수 있는 계단은 통제되어 들어갈 수 없었다.









폭포에 대비되어 사람들의 모습이 매우 작아보였다.








내 생에 이렇게 압도적인 폭포를 본 적은 처음이었다. 

내가 아직 미국 나이아가라 폭포에 가 본적이 없어서 그런가..








압도적인 스케일에 놀라웠다. 

북부의 데티포스, 셀포스에 가지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굴포스의 모습을 보니 아쉬움이 많이 상쇄되었다. 







압도적으로 물을 쏟아내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담아보았다.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는 경이로운 모습이었다.









해가 지기 전에 서둘러 게이시르로 출발했다. 








게이시르 주차장에 차를 댔는데

정말 특이한 차를 발견했다. 

거대한 레드불 캔이 달려있는 자동차였다. 

젊은 여성 두 명이 타고 있었는데,

광고용 차인지 아니면 다른 용도인지 정말 궁금했다. 









게이시르 안쪽으로 가는 길..

수증기가 퐁퐁 솟아오르는 미니 온천이 귀여웠다. 






리틀 게이시르라고 쓰여 있는 온천..

정말 쁘띠한 것.









조금 더 걸어가니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는 곳이 나왔다. 

아마 이 곳이 온천수를 분출하는 곳인가 해서 가까이 다가갔다.








온천수는 아직 분출되지 않았으나 조금만 더 기다려보기로 했다.






와우!

10분 정도 기다리니 온천수가 화려하게 뿜어져 나왔다. 

흐리고 어두운 날에 보아도 정말 웅장한 모습이었다. 

뿜어져 나오는 소리 또한 압도적이었다.



굴포스, 게이시르는 레이캬비크에서 가깝고

시간을 내어서 들를만 한 장소다. 

싱벨리르는 못 가봐서 조금 아쉽지만

나중에 날이 좋을 때 다시 와서

푸릇푸릇한 모습의 싱벨리어를 보고 싶다. 



다음 목적지인 블루 라군으로 가기 전에 

게이시르 주차장 옆에 있는 기념품 샵에 들렀다. 






기념품 샵에는 다양한 용품들이 있었다. 

바이킹 용사들이 사용하는 용품도 가득했다.









귀여운 물범 인형도 있었다.










물범 스노우볼도 있었다.










아이슬란드 퍼핀 인형도 한가득이었다. 

그다지 예뻐보이지는 않았지만.











할그림스키르캬 미니어쳐도 있었다. 

할그림스키르캬를 기억하기 위해 하나 샀다. 

1790 크로나, 우리 돈으로 19000원정도 했다. 


게이시르 기념품 샵에서 마그넷, 모형 등을 사니 60000원이 넘었다. 

이 곳에서는 60000원 넘은 물건을 사면 택스 리펀을 해준다. 

마지막날 영수증을 가지고 공항 입국 수속 밟기 전

공항 1층의 택스 리펀 장소에서 영수증을 주고 환급받았다. 


(택스 리펀은 바로 되지 않았고 약 두달이 지난 지금 3월에서야 되었다. )



게이시르 기념품 샵은 꽤 넓었고 아이슬란드의 고유 의류인 로파페이사도 팔았다.



저녁 6시가 되니 정말 깜깜해졌다. 

서둘러서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인 블루 라군으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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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아파트먼트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다음 행선지로 이동하려는 찰나..

차 유리판에 요상한 종이가 붙어 있었다. 


그건 바로 주차 위반 딱지!


벌금을 내야만 했다. 


레이 아파트먼트 직원에게 왜 벌금을 받냐고 물어보았는데

원래 9시까지는 무료이지만 그 이후로는 주차 요금기에 돈을 지불하고

그 영수증을 차 안에 두어야 벌금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벌금을 어디에 내야 하냐고 물어보았더니 파란 배경에 빨간 마크가 있는 

은행에 지불해야 한다고 했다. 


아이슬란드 여행은 처음이라.. 잘 모를 수밖에 없었다. 

당황스럽지만 벌금을 낼 수밖에 없었다. 









주차하기도 힘든 레이캬비크에서 겨우겨우 운전하여 주차하고

물어물어 도착한 은행이다. 








은행 내부는 심플하면서도 모던하고 넓었다.

한국의 은행과 분위기가 많이 달랐다. 







하지만 ATM기를 보니 여기가 은행이 맞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은행 이용객들이 검색할 수 있게 아이맥도 떡하니 있고, 참 좋은 곳이다.

잠시 앉아서 오늘의 오로라 지수를 검색했다. 








내 차례가 되어서 번호표를 들고 창구로 갔다. 

잠시 은행원과 인사를 하고 벌금이 적힌 종이를 보여주고

카드로 벌금을 지불하니

모든 것이 간단히 끝났다. 

벌금은 우리 돈으로 38000원 정도였다.



원래 명시된 요금보다는 덜 냈다. 

벌금을 자발적으로 미리 내면 깎아주는 제도를 가지고 있나보다..



그나저나 창구에 앉아있던 직원의 미모가 장난이 아니었다. 

아이슬란드에서 보았던 사람들 중에 가장 미녀였다. 

금발을 포니테일로 질끈 묶었는데 두상이 완벽했고

커다랗고 파란 큰 두눈, 바짝 올라간 속눈썹. 

화장까지 모든 것이 다 완벽했다. 

북유럽 미녀란 이런 것이구나,, 


(아이슬란드는 인구가 적음에도 미인대회에서 상을 많이 받는다고 했다. 

그런데 내가 본 이 분은 사진에서 본 아이슬란드 미스코리아보다도 훨씬 예뻤다.)








아이슬란드에서 벌금을 내보는 특별한? 경험을 한 기념으로

인증샷을 찰칵 찍었다. 

나름 긍정적인 사람인 척..








불행중 다행인지, 벌금을 낸 은행과 

아이슬란드 핫도그 가게는 거리가 무척 가까웠다. 

핫도그 두 개를 주문했다. 








아이슬란드 직원이 영어로 뭐라고 말하는데 

소스를 어떻게 할지 양파 가루는 어떻게 할지 물어보는 것 같았다. 

그런데 정말 알아듣기가 힘들었다... 아이슬란드 영어는 어려워.

나는 그냥 모두 다 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핫도그 빵에 양파 가루를 깔고 소세지, 머스타드, 케찹 등을 뿌려주었다. 

핫도그 두개는 우리나라 돈으로 9000원 정도 했다. 

핫도그 치고는 매우 비쌌지만 아이슬란드 물가로 따지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가격이었다.









차에 앉아서 핫도그를 먹었다. 

소스가 정말 맛있었다. 하지만 쌍투스를 울릴 정도는 아니다.

그나마 양파 가루가 있어서 특별한 맛이 있었다. 

카키색으로 보이는 소스는 머스타드 소스의 일종인데

보너스 마트에서도 판다.

집에서 이거랑 똑같이 해 먹어보았는데 맛있었다.








목이 마른 남편이 햄버거 가게에 가서 음료수도 사 왔다. 







그 다음 목적지는 할그림스키르캬이다.

기둥 모양이 주상절리를 본따서 만든 교회이다. 








키르캬(Kirkja)는 영어로 Church, 한국어로 교회라는 뜻이다. 

그래서 우리말로 할그림스 교회이다.








내부는 교회답게 웅장하고 경건했다. 

직접 미사를 드리는 모습을 보지 못해서 아쉬웠다. 







할그림스 교회의 명물인 파이프오르간. 

연주 시간은 아니지만, 연주자가 파이프 오르간을 연습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파이프 오르간 음색이 무척 신비로웠다.




돈을 주고 전망대에 올라갈 수 있는데,

대기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포기했다.

다음 목적지로 떠나야 하기 때문이다.









레이캬비크의 명소답게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었다. 









바이킹 시대에 북아메리카를 발견한 아이슬란드의 탐험가 

레이프 에이릭손의 동상이 할그림스키르캬를 지키고 있다.









언덕을 잠시 내려갔다. 

레이캬비크를 떠나기 전에 커피 한잔을 마시기 위해서였다. 








아기자기한 건물들 속에 그래피티를 볼 수 있었다.










레이캬비크 로스터스에 들어갔다.

넓지 않은 카페였지만 사람들로 가득찼다.









아기자기한 인테리어가 참 예쁘다.

















나는 카페 라떼를 시켰고 남편은 아메리카노를 시켰다. 

그리고 카운터 옆에 움논 초콜렛을 집었다. 초콜렛은 12000원이 넘었다. 

초콜렛, 라떼, 아메리카노 가격을 합하니 26000원이 넘었다. 

아이슬란드의 물가가 비싸다는 것을 다시 실감했다. 

여행객들에게는 확실히 비싸다.


커피는 적당히 산미가 있고 맛있었다. 

아이슬란드의 로스터스도 꽤 괜찮은 것 같다. 


레이캬비크를 완전히 구경하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그래도 길을 나서야 했다. 

이제는 다음 목적지인 굴포스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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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아파트먼트에 가자마자 씻지도 않고 골아떨어졌다가

새벽 한시 반에 눈을 떴다. 

오로라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하늘에 구름이 없는 맑은 날씨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로라 지수는 겨우 1.


그래도 오로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어디야 라고 생각하면서 

차를 타고 목적지로 향했다. 











레이 아파트먼트에서 그로타 등대까지는 5km가 넘는다. 

레이캬비크 도심과는 상당히 먼 거리라서 걸어가기는 힘들지만

간혹 어떤 사람들은 걸어갔다 오기도 한다. 








더 이상 차를 타고 들어갈 수 없을 때까지 들어갔다. 

차를 세우고 차 안에서 30초 가량 노출을 주어서 사진을 찍었다.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은 초록 빛이 사진에 담겼다. 










차에서 내려 삼각대를 설치하고 꽤 길게 노출을 주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영롱한 빛의 오로라가 아니었다. 

너무나도 희미한 초록 구름만 보일 뿐이었다. 

보이는가, 사진 오른쪽 등대 주위에서 겨우 존재감을 드러내는 초록색 빛을.










그나마 남아있는 초록색 오로라도 점차 사라졌다. 

인터넷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오로라 사진과 

꽤 괴리감이 있는 사진이었다.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오로라 헌팅을 실패하고 주차장으로 돌아오니 

검은 고양이 한 마리가 주위를 얼쩡거리는 모습이 보였다. 

목에 무언가를 달고 있는 모습을 보니 

주인이 있는 고양이 같았다. 

하지만 왜 도심에서 수 km  떨어진 바닷가를 배회하고 있는지...










옆으로 눕혀진 벤치 속 공간이 집인가 싶었더니

다시 나와서 나에게 다가왔다. 








헉, 이럴수가! 차를 타려고 문을 여는데 고양이가 차 안으로 들어왔다. 










고양이는 차 안으로 들어와 아늑한 자리를 찾아서 앉았다. 

아무리 내리라고 하고 문을 열어도 나가지 않았다. 







가엾은 고양이. 

누군가 잃어버렸는지, 아니면 주인에게 버림받았는지...

내리지 않아서 어쩔 수 없었다. 

결국 고양이를 태우고 차로 이동했다. 



이동하는 중에도 운전하는 남편 옆으로 가서 몸을 치대려고 하니

운전이 위험할 수 있었다. 








바닷가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24시간 네토를 찾았다. 

고양이에게 줄 먹이를 찾으려고 했다. 











고양이에게 줄 소세지 몇 개를 사 왔다. 

소세지를 건네자마자 고양이는 차에서 내려서 소세지를 먹었다. 



귀여운 고양이, 주인이 없는 것 같은데

한국으로 데려와서 키울 수도 없었고.. 여행자인 신분으로서 안타까웠다. 




지금은 잘 지내고 있을지. 궁금하다. 



이번 포스팅은 오로라 헌팅으로 시작해서 고양이 이야기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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